계명대가 지난 달 31일 25명의 학생에게 '계명참스승장학생'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성서캠퍼스 의양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에는 지난해 선발된 11명 학생과 올해 새로 선발된 14명의 학생이 '계명참스승장학생' 장학증서를 받았다. 이로써 25명의 학생들은 졸업 시까지 자격조건만 유지하면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됐다. 계명대의 '계명참스승장학'은 학교의 명예를 높이거나 공로가 있는 교수 및 교외 인사의 이름으로 수여하는 장학제도로 14명의 학교 공헌자 이름을 땄다. 장학금의 이름은 신라 향가 어휘 연구의 대가로 계명대 국어국문학전공 교수였던 서재극 박사의 이름을 딴 들메 서재극 장학, 국립부여박물관장과 계명대 사학과 교수를 지내고 우리나라 고고학계에 큰 업적을 남긴 동곡 김종철 장학, 계명대 부총장과 철학과 교수로 27권의 단행본과 26편의 논문을 써 철학계 발전에 공로가 있는 운제 백승균 장학, 계명대 한문교육과 교수이자 '퇴계선생문집'과 '퇴계학문헌전집' 등을 통해 퇴계학 연구에 초석을 만들고 집대성 시킨 고 중재 이원주 장학, 계명대 회화전공 교수로 한국 추상 미술계의 원로작가이자 거목으로 작고한 극재 정점식 장학, 일념 최성찬 장학, 벽오 김남석 장학, 장산 최봉기 장학, 심제 허필숙 장학, 서운 이중우 장학, 경성 배영상 장학, 지암 하영태 장학, 해담 정규진 장학, 예인 장예순 장학 등이다. 수여식에서는 장학증서 각 장학금 종류별 공헌자 또는 그 가족들이 직접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운제 백승균 박사는 "본인의 이름을 딴 장학증서를 직접 학생에게 전달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갈수록 힘들어지는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은 자신의 본분인 학업에 최선을 다 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인 장예순 장학증서를 받은 김소연(여·21세·경영학전공 2학년) 학생은 "1학년 때 장학생으로 선발되고, 그 장학에 대한 의미를 알고 나니 더욱 열심히 학업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장학의 뜻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꼭 그 뜻에 맞게 나 자신뿐만 아니라 학교와 이 나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계명참스승장학'은 2016학년도에 처음 신설돼 올해로 두 번째 장학생을 선발했다. 14종류의 장학을 관련학과(전공)별로 1명씩 선발하게 되며, 1학년 2학기를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계명대의 개인역량평가 지표인 콤파스케이(ComPass-K, Capability & Opportunity Mate for Pass, KMU) 점수를 통해 그 잠재력을 선발기준으로 하고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일정 점수의 성적을 유지하고 개인역량평가 지표 목표 조건을 달성하면 졸업 시까지 전액 장학금이 수여된다. 유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