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대통령선거의 출마후보가 확정되었다. 현재 각 정당이 선출한 확정 후보들은 모두 5명으로 앞으로 남은 한달 남짓 선거운동 기간 동안 유권자들은 이들에 대한 선택을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대통령선거는 역대 대선 가운데 처음 보는 보수붕괴 현상 속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보수성향 유권자에게는 가장 힘든 선거가 될 것같다. 박근혜전대통령이 구속된 상태에서 구 여권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당되어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되었고 유승민의원이 바른정당의 후보가 되어 대선전에서 끝까지 질주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박대통령탄핵을 반대했던 친박세력과 지지했던 세력이 동거하고 있는 오월동주(吳越同舟)상태에서 바른정당쪽을 '배신자'로 비판하고 있다. 바른정당에선 자유한국당을 국정농단세력을 청산하지못한 '국정파탄세력','개혁거부세력'으로 치부하고 있다. 홍후보나 유후보 모두 보수세력으로 분류되지만 보수유권권자들간에도 양후보에 대한 지지문제를 두고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후보간에도 적대시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문제는 홍후보와 유후보의 지지를 모두 합쳐 봐야 여론조사 데로라면 전체의 10%를 넘지못하는 미미한 상태에서 사분오열되어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모든 후보 가운데 지속적으로 지지율1위를 달리는 문재인 더민주당후보를 이긴다는 것은 현상황에선 꿈도 꿀 수 없을 정도다. 물론 구여권이 단일화 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일부의 주장도 있지만 지금은 두 후보 지지세력간 의견차이가 너무나 커 단일화의 기대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보수세력이 문후보의 당선을 막을 수 없다면 보수정치세력은 이번 5·9대선을 계기로 소멸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을 것같다. 현재 진행되는 5자구도의 대선경쟁이 보여주는 분석이 그러한 데도 보수후보는 왜 단일화를 못하고 단독질주할까? 일부에선 이번 대선에서 비록 패배하더라도 상대적 우위를 점하는 후보의 세력이 대선 다음에 올 지방선거와 그 다음의 총선거에서 보수주류로서 보수정파의 기득권을 장악할 것이란 계산이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들이다. 그러나 만의 하나 그러한 계산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보수세력의 원칙과 안보관 등 보수가치 전체의 이익 보다 보수내 정파적 이익에 집착하는 소아적 행태인 것이다. 보수유권자들이 자신들만의 지지로 보수정권의 창출이 불가능할 경우보수후보가 아닌 차선의 유력후보를 밀어 문후보의 당선을 막는 길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말하는 '안티문재인', '문포비아'현상에 가담하는 유권자들이 보수후보가 아닌 후보라도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집중해서 밀면 문후보의 당선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대선에서 보수후보들이 함께 패배하는 정파경쟁구도를 지속시키는 것 보다 차기 대통령집권기간에 보수적 가치를 적게 훼손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선 경쟁구도에서 여론조사 지지도 1위는 더민주당 문재인후보, 2위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위는 홍준표후보로, 5자대결과 3자대결 등에선 모두 문후보의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문후보와 안후보의 양자 대결구도에선 박빙의 대결이 전망되고 후보들 가운데 거부감 1위의 후보가 문후보이고 2위가 홍후보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반문재인 연대의 전략투포도 가능 할 수 있을 것같다. 보수성향 유권자는 보수세력의 집권이 어렵다면 보수적 가치와 보수정치세력의 장래를 위해 차선의 선택도 숙고해야 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