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고등학교 2학년 조원우 학생이 고등학생 래퍼들이 출연한 Mnet ‘고등래퍼’ 경연에서 최종 3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Mnet‘고등래퍼’는 지난달 10일 첫 회 방송 직후 10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로 떠올랐다. 지난 31일 방송된 Mnet‘고등래퍼’ 8회(최종회)에서는 파이널 무대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열띤 경연이 펼쳐졌다. 지원자 2000여명 중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 결승전까지 이름을 올린 학생은 단 7명이었다. 이날 파이널 매치는‘랩으로 쓰는 편지’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조 군은 객석에 있는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담아 노래를 불렀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는 고등래퍼의 고백에 아버지는 눈시울이 붉혔다. 심사위원인 스윙스는 경연 후 "조원우 군은 랩을 진짜 잘한다. 여기서 톱급이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조 군은 243점을 받으며 최종 3위의 순위를 기록했다. 1위 양홍원 군과의 점수차이는 고작 3점이었다. 조원우 학생은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음악활동에 많은 도움을 준다. 동아리 시간에 마음껏 음악활동을 할 수 있고 평소 수업시간에 얻게 되는 지식들도 가사를 쓰는데 도움이 된다"au "앞으로도 음악활동 때문에 학교생활을 게을리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지난해부터 경상고 창체동아리 ‘Chillin stu’(흑인 음악 연구 동아리)를 만들어 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 군은 학교의 인기스타다. 지난해 11월 열린 학교 축제 기간 마련된 버스킹 무대에서 갈고 닦은 랩 실력을 전교생 앞에서 보여주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경상고 권효중 교장은 “조원우 학생처럼 확고한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학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며 "경상고는 52개의 창체동아리, 151개의 자율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학생 모두가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