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밥먹고 갈래?”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신아중 교문 앞에서 들리는 선생님들의 목소리이다.대구신아중학교는 지역사회의 후원을 받아 아침밥을 거르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월요 사랑나눔 컵밥’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신아중학교는 올해 3월 신암중과 아양중이 통합해 개교한 행복 학교이다. ‘월요 사랑나눔 컵밥’은 2014년부터 3년 동안 100여차례 이어져오고 있으며 월요일 아침 7시40분부터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컵밥을 나눠주고 있다.이 ‘사랑나눔 컵밥’은 엄마가 만들어 주는 집 밥처럼 맛이 좋아 학생들에게 인기가 최고다. 하지만 봉사자들이 이른 아침 준비하는 탓에 60여개 밖에 만들지 못해 컵밥은 금세 동이 나고 만다. 그래도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다음주 월요일이면 또 다른 메뉴의 맛있는 컵밥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컵밥을 들고 온 학생은 1층 건물 옆에 마련된 ‘월요사랑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컵밥을 먹으며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진다. 이곳에서는 잔잔한 음악과 따뜻한 차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건강하고 행복한 한 주를 시작하는 활력이 된다. 이렇게 월요일 아침마다 제공되는 ‘사랑의 컵밥’으로 오전 수업 시간, 학생들의 ‘꼬르륵’ 배꼽시계는 잠잠해진다. 나영찬(전교학생회장) 학생은 “자유롭고 여유로운 주말을 보낸 뒤 찾아오는 월요일 아침은 늘 부담스러웠지만 ‘월요사랑컵밥 나눔’이 시작되면서 컵밥에 대한 기대로 발걸음이 재촉되는 신나는 월요 등굣길이 된다”고 말했다.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미담이 전해지면서 우동기 대구시교육감과 박을규 동부교육청교육장 등 많은 관계자들이 신아중을 방문해 이웃과 함께 하는 ‘월요사랑컵밥 나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이 소식을 전해들은 농협은행 대구영업 본부에서도 쌀 20kg 30포대를 기증할 의사를 밝혀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작은 기부활동이 우리 이웃들에게 희망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신아중 임흥준 교장은 “학생들이 ‘월요사랑컵밥 나눔’ 시간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보내며 자신이 체험한 이웃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인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