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삶의 기반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 난 몸 안에 살도록 종신형을 선고 받은 존재이다.  -시인 장석주  나잇살은 20대 후반부터 시작된다. 100세 시대에 20살이면 나이 축에도 안 들어가는데 나잇살이라니. 슬프게도 그 말은 맞다. 30세부터 1년에 근육이 300g씩 줄어 10년 후면 3~4kg의 근육이 몸에서 빠져나간다. 기초대사량도 줄어 먹는 양을 줄이지 않는다면 해마다 나잇살이 붙을 수밖에 없다.  나잇살은 호르몬차이 때문에 남자와 여자가 다르게 살이 붙는다. 남자는 복부와 내장, 어깨, 목덜미에 붙고, 여자는 아랫배와 엉덩이 허벅지와 팔등에 지방이 쌓인다. 그래서 폐경기이후의 여자는 마치 남자처럼 살이 붙는 것이다.  그러나 20대보다 몸이 좋은 60대도 있고 나잇살이 없는 10대에도 비만은 있으니 누구나 겪어야하는 현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희망적인 것은 근육이라는 인체의 기관은 키나 심장과 달리 나이와 상관없이 끝임없이 자란다는 것이다.  가수 인순이씨도 58세에 근육을 키워 보디빌더대회에 나왔고, 말라깽이인 나 또한 50대 중반에 내 인생 최고의 근육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연의 순리에 역행하려면 나이 들어감에 따라 돈 버는 일보다 몸을 위한 일에 투자하는 시간을 늘려야한다.  나잇살을 빼는 방법은 그것이 배에 있든 엉덩이에 있든 팔에 있든 상관없이 단 한가지뿐이다. 걸어서 체지방을 녹이는 것이다. 사람들이 크게 착각하는 것이 있다. 식스팩을 보이게 하기 위해 윗몸일으키기나 크런치(반윗몸일으키기)만을 열심히 한다. 선명한 근육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지방의 양이 결정할 뿐이다. 복부의 체지방을 걷어내지 않고는 당신의 식스팩은 절대로 보이지 않는다. 복근은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체지방으로 덮여 안보일 뿐이다. 그러므로 허리에 무리를 주는 복근만 단련시키는 운동을 하는 것보다 전신운동이나 하체운동으로 근육량을 키워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현명하다.  내 살을 절대로 안 빠진다고 하지만, 많이 걸으면 살은 꼭 빠진다. 단지 걱정스러운 것은 장시간 걸어야 하므로 걷는 자세를 올바르게 하지 않으면 발과 무릎, 골반의 변형이 올수 있다는 것이다.  트레드밀에서 걷는 헬스회원들의 모습을 관찰해보라. 대부분은 목을 빼서 TV 모니터를 바라보고 가슴은 웅크린 채 발바닥은 철퍼덕 거리면서 걷는다. 이런 자세로 오래 걷다보면 심혈관은 깨끗해지고 체지방은 빠지겠지만, 관절은 서서히 망가진다. '틈나는 대로 몇 시간씩 운동(걷기)을 하면서 자기 관리를 철저히 했는데 왜 무릎이 아프고 허리가 아픈지 모르겠어요'라고 투덜거리는 날이 꼭 온다.  바른자세로 걷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턱을 살짝 당기고 시선은 위로 15도 방향으로 향한다. 가슴과 어깨를 쫙 펴고 양팔을 앞뒤로 가볍게 흔든다. 무릎과 무릎을 약간 스치듯 뻗는다. 체중은 뒤꿈치부터 엄지발가락 쪽으로 이동시키며 바닥을 딛는다.  걸은 다음에는 하체 근육의 스트레칭을 꼭 해준다. 엉덩이 근육에서 뒷다리, 종아리, 발바닥까지 꼼꼼하게 늘려주면 족저근막염을 예방 할 수 있다. 그리고 빠진 지방은 근육으로 반드시 채워야 한다. 늘어진 피부 때문에 오히려 살을 빼기전보다 외모가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나이 들어 운동하면 늙어 보인다는 소리가 이 때문이다. 그래서 무산소운동인 근육운동을 유산소 운동인 걷기와 병행해야 한다.  사실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은 운동이 아니라 식단관리 '식단관리'다. 한국인은 식비의 절반을 밖에서 사먹는데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5년 식품 소비량 및 소비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식비는 50만 9430원이고, 이중 42%를 외식과 배달음식에 사용했다.  이런 식생활로는 결코 식스 팩과 건강을 만들 수는 없다. 식스 팩은 헬스 센터가 아닌 당신의 부엌에서 만들어 진다. 복근뿐만 아니라 건강의 반도 부엌에서 만들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몸은 다르게 먹고 다르게 운동해야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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