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2월에 퇴임한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세계 각 국을 다니면서 기회 있을 때 마다 한국의 교육에 유별난 관심을 가졌다. 물론 서양의 학교에서도 예절을 가르치지만 우리의 교육은 근간의 도덕과 윤리이다. 초·중등학교 에서는 도덕 교과서가 있고 고등학교에는 윤리 교과서가 있으며 학문의 서열상 첫째로 꼽는다. 더욱이 학교마다 '예절교실'이 있어 행사 때 발표회를 열고 예절에 대한 중요성을 항상 강조한다. 겸손은 남을 높이고 자기를 낮추는 태도를 갖는 것을 말한다. 성인들의 가르침에도,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는다.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다" 고 했다. 격언과 소감에 겸손에 대한 가르침이 참 많다. 겸손을 배우면 영광이 뒤따른다. 겸손은 거만의 해독제이며, 모든 미덕의 어머니다. 중국 속담에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게, 타인에 대해선 겸손하라. 영국에서는 겸손이 때로는 성공의 최상책이란 말도 있다. 동서양의 많은 철학자들의 말씀에도 깊은 의미도 담겨있다. 겸손은 천국의 문을 열고, 비열한 행동인 굴욕은 지옥의 문을 연다. 겸손은 힘에 바탕을 두고 교만은 무력에 바탕을 두며, 칭찬을 받았을 때가 아니고, 원성을 들었을 때의 겸손함을 잃지 말라. 그가 정말 겸손한 사람이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통하여 사람의 인격도야의 근본이 겸손한 마음에서 시작됨을 누차 강도한 말이다. 그런데 부모나 스승의 가르침이 '겸손한 존재'가 되길 아무리 역설해도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적 지위나 환경에 따라서 엉뚱한 인물로 스스로가 변해 버린다면 교육의 효과는 전무다. 지난 3월에 민족사에 불운한 사건이 생긴 '탄핵, 인용'도 교만에서 생긴 일이다. 최고인 한 사람의 판단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교만한 편견으로 나라뿐 아니라 지도자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나는 모든일을 명령하는 능력있는 사람이라 여겨 연설문을 봐 달라고 했고, 최고권자가 나에게 이런 일도 맡길 정도로 나는 훌륭하다고 느낀 교만 때문에 사건이 구속으로 시작된 것이다. 부부사이에 싸우는 일도 하찮은 일이요, 친구 사이의 다툼도 사소한 일에서 생긴다. 아집으로 야망굳게 고집하지 말고 잘못의 원인을 내 탓으로 반성하면 겸손이 돋보인다. 두 사람 사이에서 세상에서 자기 혼자 잘났다고 뽐내는 '유아독존'의 교만에서 둘 다 비극을 자초했다. '잠언서'에 "어리석은 자의 퇴보는 자기를 죽이며, 미련한 자의 안일은 자기를 멸망시킨다" 교만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 대한 경멸이며, 교만한 마음은 천사의 마음 까지도 타락시키고, 가면(탈)을 쓴 자만심이다. 시인 괴테는 "교만한 가슴에는 우정과 사랑이 싹 트지 않는다"했다. 뻐기는 인간은 현명한 자에게 멸시 당하고, 바보에게는 감탄되고, 기생적 인간에게는 받들어지고, 그들 자신의 거만심에 노예가 된다는 비판도 있다. 미국의 정치가 베쟈민 프랑크린은 "사람의 성품 중에 가장 뿌리가 깊은 것은 교만이다. 나는 지금 누구에게나 겸손 할 수 있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 또한 교만이다. 자기가 겸손을 의식하는 동안에는 교만의 뿌리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증거"라 한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다" 이 말씀은 한 종교의 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