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4일 오후 상의 중회의실에서 '모로코 국제교류재단-대구상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 북서부에 위치한 아프리카 제4위의 경제국으로 1962년 수교 후, 한국과 우호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우방국이다. 모로코 명예영사인 대구상공회의소 김옥열 상임의원(㈜화신 회장)의 초청으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모로코국제교류재단의 케르두디 코라알리 씨디 자와드 대표를 비롯한 모로코 방문단 20명과 전북대학교 프랑스·아프리카 연구소의 조화림 교수, ㈜서보디앤씨 이덕록 대표이사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가 모여 대구-모로코 간의 우호증진과 통상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르두디 코라알리 씨디 자와드 모로코 국제교류재단 대표는"모로코는 북서부 아프리카의 중심지로 대서양과 지중해를 끼고 있어 역사적으로 무역이 활발한 지역이며 무엇보다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면 바로 스페인 본국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구 기업이 진출해 모로코를 유럽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면 서로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며 모로코 진출을 부탁했다. 이에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은 "대구지역 기업들도 유럽·아프리카·중동 등 신시장 개척이 필요한데 모로코는 아프리카에 위치한 아랍국가이면서 유럽과는 지척이므로 대구지역 기업이 진출하기에는 문화지정학적으로 최적의 조건이다"며 "특히 모로코 전체 노동인구의 40%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는데, 아세아텍과 대동공업 등 세계적인 수준의 대구 농기계를 도입하면 농업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농기계업체의 모로코 진출을 제안했다. 김옥열 모로코 명예영사는 개도국을 위한 저가형 자동차 생산 및 산업설비 도입에 대해 제의했고 모로코측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