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대통령선거의 본선 경쟁이 시작되면서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하는 후보별 지지율을 보면 전체후보 15명, 주요정당후보5명 가운데 더민주당 문재인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밖에 3위의 자유한국당 홍준표후보와 4위의 바른정당 유승민후보, 5위의 심상정후보가 있지만 이들 양강후보와는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어 기적 같은 이변이 없는 한 양강구도에 의한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3위이하 후보진영에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도 참고할 일이다. 그러나 개별 조사기관들의 수치발표 차이에도 불구하고 추세에서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전적으로 부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모든 여론조사기관이 양강구도로 발표하고 있는 점은 일치하고 있어 문후보와 안후보의 경쟁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기관과 언론들의 분석은 문후보의 경우 40대이하의 연령층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안후보는 50대이상의 연령층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문후보의 지지층은 진보성향이 강한 전통적 야당지지층인데 비해 안후보 지지층은 중도보수층이면서 보수정치세력이 무너지면서 안후보쪽으로 이동한 보수유권자들이란 분석이다.  특이한 현상은 양측 후보들이 자신들의 특징과는 다른 성향의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40대이하 연령층은 87년민주화이후 사회에 진출한 인구로 운동권세대가 아니면서 운동권출신의 더민주당후보를 지지하있는 점이다. 50대이상 연령층은 민주화운동에 동참한 세대이면서 운동권출신 후보가 아닌 중도보수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연령층의 의식은 40대이하의 경우 이미 우리나라의 경제적 기반이 안정된후 자란 세대이기 때문에 개인주의적 경향이 강하고 50대이상은 집단의식이 강하다는 점에서도 후보들의 성향과는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번 대선은 박근혜대통령의 탄핵이란 엄청난 정치적 사건과 이를 둘러싼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의 광장민심이 폭풍처럼 몰아친 사회적 격동이 세대별로 다른 정치정서를 형성시켰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복잡미묘한 세대간의 의식과 정치적 정서를 언론분석에서는 40대이하 연령층을 '진보적'이라 하고 50대이상을'보수적'이라고 단순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연령층별로 보수와 진보를 구분하는 것은 과학적 방법이 아니다. 연령층별 특징이 있다하더라도 과거 이념중시적 시대처럼 나이에 따라 진보와 보수를 구분하는 것도 적절하지 못하다. 지금 드러나고 있는 세대별 성장환경과 그에 따른 특질을 놓고 보더라도 40대이하 젊은 층의 개인주의적 성향을 반드시 진보적이라 할 수 있을까?  특히 더민주당의 정강정책과 문재인 후보의 공약이 안철수 후보에 비해 진보적이란 평가를 받을 만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경제정책면에서 공공기관의 일자리창출이나 노동개혁, 재벌개혁 등이 다른 정당후보 보다 진보적 정책인가? 사드배치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유지가 북한의 급박한 핵과 미사일 위협 앞에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진보적 대안인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유엔을 비롯한 세계가 북한을 제제국면으로 몰아넣는 판에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부터 방문하겠다는 발언이 어느 면에서 진보적인가? 개성공단재가동과 금강산관광재개가 현시점에서 실현가능한 일인가? 북한과 중국에 친화적이면 진보적인가?  동구권이 무너지고 이념보다는 현실을 중시하는 시대에는 진보란 브랜드가 잘못된 정치적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다. 젊은 층이 문후보를 지지한다고 해서 '진보적'이라 할 수는 없다. 정치적 선택은 자유지만 이에 대한 언론의 표현은 적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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