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의 개정 방향에 맞춰 과학수업이 변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선택하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식을 학습하고 연결하고 융합해 새로운 산출물을 도출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앞으로의 과학 수업은 문제해결을 위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수업, 다양한 체험을 통해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는 수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구교육청은 학생참여형 과학수업 선도학교를 3개교(남산초·노변중·상인고)지정해 2019년까지 운영한다. 학생참여형 과학수업 선도학교인 노변중학교는 지난 3월20일부터 4월14일까지 4주간 '스스로 만드는 과학 수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임정미 수석교사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함께 ▲‘5WHY’ 기법으로 질문 만들고 문제의 원인 찾아보기 ▲가상의 문제에 솔루션 제안하기 ▲내가 전문가가 되어 친구들에게 직접 가르쳐주기 등 3가지 수업 방식으로 기존 과학 수업의 틀을 깨는 변화를 시도했다.첫 수업은 ‘5WHY’ 기법으로 질문을 만들어 문제의 원인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학생들에게 빈부의 격차, 어린아이 몸에서 기생충이 나오는 장면, 시리아 난민의 어려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 등 지구가 당면한 문제들이 담긴 사진들을 보여주고 그러한 문제들이 생긴 원인을 ‘5WHY’로 질문을 만들어 찾도록 했다.이어 '3년간의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한 대구시의 물 공급 해결하기'라는 가상의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수업을 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디자인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디자인싱킹’ 기법과 PBL을 적용했는데 ‘공감하기→관점 정하기→아이디어 내기→프로토타입 만들기→실행해 보기’ 단계를 통해 주어진 과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시간에는 학생들 스스로 수업의 전문가가 돼 다른 친구들을 가르치는 협동학습의 ‘직소모형’을 적용한 수업을 진행했다. 이 수업은 주제를 모둠별로 선택해 그 주제를 집중적으로 공부를 한 후에 다른 모둠에 가서 공부한 내용을 가르치는 방식이다.임정미 교사는 “이렇게 공부한 내용은 중간고사에서 서술형으로 출제할 예정이다. 이번 중간고사는 모두 서술형으로 출제되는데 학생들이 생각하고 질문하고 서로 가르치면서 공부한 내용이 얼마나 자신을 성장하게 하고 성공하는 공부의 경험을 갖도록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배움이 일어나고 성장할 때, 수업이 즐겁고 행복한 마음을 가질 것"이라며 "이렇게 변화하는 과학수업으로 창의적인 사고력, 다양한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학생참여형 선도학교 운영으로 변화된 과학수업을 인근학교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