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는 비슷한 뜻을 가진 용어들이 많다. '잘못'이라는 말은 제대로 잘하지 못한 짓이나, 적절하지 못하고, 그릇되어 이치에 어긋나는 행동의 총체적인 표현이다. 한자로 부주의로 잘못을 저지르는 실수가 있고, 불찰이나 허물을 가리키는 과오, 과실, 오류 등이 같은 말이다. 잘못은 항상 서두르는 일에서 생기므로 심사숙고하여 가장 작은 잘못이 가장 좋은 잘못이란 점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지혜로운 판단이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잘, 잘못을 추궁하는 일에는 반드시 분쟁과 불화가 생긴다. 원인과 결과로 인하여 또 한번의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잘못은 인간의 특성이고, 도리를 모르는 자만이 자기 잘못에 집착하며 잘못이 죄악이라고 단정키는 어렵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많은 과오를 피하는 것보다 실수를 뉘우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아야지 형제의 눈에 티를 보면서 제눈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는 것이 억지이다. 남의 잘못은 찾아내기가 쉽고, 자기의 잘못은 인정하기 어려운데, 현명한 것은 남의 과오에서 이점과 교훈을 찾아 반성한다면 그것 만치 덕스러운 것은 없을 것이다. 법구경에도, 남의 잘못은 드러내기 좋아하고, 자기 잘못은 감추기를 원해서 "남의 것은 쭉지처럼 까불고, 나의 것은 육체의 흉터처럼 숨긴다"는 말이 있다. 철학자 쇼펜하워는 "모든 사람에게 타고 난 과실이 하나씩 있다. 그것은 우리가 행복을 위하여 태어난 과실이 하나씩 있다. 그것은 우리가 행복을 위하여 태어난 것이라 믿고 있는 일"이라 했다. 오류를 범하는 것은 인간의 습관이라고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면 실패가 때때로 최상의 스승이란 것을 느끼게 된다. 원인은 항상 결과 바로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또 다른 과오를 범하게 되는 까닭이다. 자녀를 키워보면 자기들 끼리 자주 싸우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부모의 교육에 문제가 되는 것은 큰 아이는 무조건 참아야 하고, 어린 동생은 잘못을 애교로 여기는 어른들의 왜곡된 편애가 형·아우 사이에 판박된 선택으로 덮어가서는 안된다. 부모가 정의롭게 잘·잘못을 평가하면서 잘못한 쪽에 진솔한 사과와 함께 잘한쪽의 너그로움도 함께 교육시켜 형제간의 우애에 또 다른 부작용이 재발하지 않도록 도량을 베푸는 결과가 중요하다. 씻을수 없는 한 두 번의 실수로 인간의 명예가 실추된다.채체찍과 당근으로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도 편견에 의해서 무너지는 일도 자주 목격하지만 뒤 수습이 더욱 중요해진다. 자신의 잘못을 지적 당할 때 현명한 자는 빨리 깨닥지마는, 우매한 자는 스스로 참회하기를 주저한다. 한 순간의 과오 때문에 한 평생을 눈물로 보내고, 한때의 실수의 대가를 일생 동안 갚아야 하는 비극적인 일도 많지만 철저히 반성하고 뉘우쳐서 재생의 길을 다시 걷는다면 상대도 후하게 대접하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 사람은 자신의 과오를 자진해서 인정하는 사람은 드물다. 서양 속담에, "사람은 과실(과오)의 아들이다" 사람은 신이 아닌 이상 사회활동하는 인간으로 실수를 거습한다. 사마천의 사기(史記)에도 아무리 훌륭한 성인이라도 천 가지 생각에 한 가지 실수가 있는 존재니 자신의 실수를 상기하고, 남의 잘못을 잊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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