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사이의 대인(待人)관계에 있어서 관심(關心)은 제 2의 애정과 사랑이라 한다. 관심은 어떤 것에 끌리는 마음과 가치가 있는 것에 주의하는 마음의 태도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세상 사람들의 신앙과 희망은 일치 하지 않지만 모든 인간의 관심사는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사랑하는 박애(博愛)의 정신이다. 지상에 사는 모든 인간은 정의와 온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때로는 이러한 관심이 친구를 만들지만, 진심은 적을 만드는 경우도 생기고, 정열이나 관심 때문에 많은 점에 있어서 범죄를 저지르려는 유혹이 생기기도 한다. 타인의 일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은 고난의 생애를 살아 나갈 수밖에 없고 타인에게 무거운 짐이 될 뿐이다. 인간의 온갖 실패는 그러한 인간들 사이에서 종종 일어나기 쉬운 경우가 생긴다.우리나라 사람들은 끼리끼리 인연과 정분으로 맺는 계중(契中)이 많은 편이다. 모두의 관계가 오랜 친분으로 마음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고 그들이 지향하는 목적이 같은 사람들이다. 혈연과 가족, 형제 이상으로 서로가 정을 이루고 다정스럽게 살아가는 까닭도 모두가 서로를 사랑하는 애정과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에디라는 철학자는 "무한하고 끊임없는 사랑은 잘못도, 죄악도, 질병도, 죽음도, 불평도 없다"라고 했다. 사랑을 주고 받는 것은 햇빛을 서로가 서로에게서 느끼는 것과 같아서 모두가 따뜻한 온기를 공유하는 것이다. 영국의 시인 앨리엇은 "관심은 인간생활의 최대의 기초"라 한 것도 사람들 사이에 항상 유숙한다는 뜻이다.일반적으로 말해서 애정을 부여하는 사람이다. 사랑하는 사람들 끼리 먹는 소사(거친 음식)일지라도 맛있고, 애정이 없으면 고량진미라도 맛이 없다고 한다. 뉴스에 간혹 의사자(義死者)얘기가 나올 때마다 국민들의 가슴에 너무나 큰 충격을 준다. 온정이 메말라 각박하고 살벌하다고 하는 세상에 의로운 것을 위하여 자기의 몸을 희생하는 살신성인의 희생자들의 숭고한 넋은 바로 관심의 시작이다. 성서에도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버리는 것 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했지만 실천에 옮길 애정 어린 위인이 과연 얼마나 될까 "죽음의 공포보다 강한 것은 사랑의 감정이다. 헤엄을 못 치는 아버지가 그 자식이 물에 빠진 것을 건지기 위해서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은 사랑의 감정이 시킨 것이다. 사랑은 나 이외의 사람에 대한 행복을 위해서 발로 되는 것이다. 인생에는 허다한 모습이 있지만은, 그것을 해결할 길은 오직 사랑뿐이다. 사랑은 나 자신을 위해서는 약하고, 남을 위해서는 강하다"는 것은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말씀이다. 우리 인간의 생활에는 공동 생활을 영위하는 인간의 조직화 된 집단인 사회가 있고, 가까이 그리고 나란히 함께 사는 이웃이 있다. 이제는 이웃도 멀어져 가고 대인관계도 뜸해진다. 경상도 지방에는 친분이 있는 사람을 만나면 인사가 간단하다. "어디가십니까"가 인사의 전부다. 요즘 사람들이 생각하면 '어디 가는지 알아서 어쩔려구'로 들리지만 결코 사생활을 간섭하는 참견이 아니라, 상대방의 사정과 형편을 알려고 하는 관심이다. 인정이란 컵 속의 없어지는 물이 아니고, 샘물처럼 솟아나는 풍부한 정의라 한다. 인정이 바로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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