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가 들어선지 겨우 1주일 남짓하지만 박근혜전대통령의 탄핵후 미진한 국정문제가 산적해 있는데다 여야의 정권교체가 일어났기 때문에 세상은 자고나면 딴 세상처럼 바뀌고 있다.  선거기간 중 보수측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숱한 안보관련 공격이 있었지만 문대통령은 취임하자 곧바로 보안법위반전력이 있는 인사를 국정의 핵심요직인 대통령비서실장과 민정수석에 임명했다.  대한민국을 비하하고 자라는 세대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주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 추진한다는 국정역사교과서를 대통령명령 일하에 폐지했다. 박전대통령 탄핵에 대한 지지와 반대로 갈라져 대립했던 보수정치세력들은 대통령선거기간에도 이를 제대로 정리하지못한체 선거에 임했지만 이제 새 정부는 세월호사고를 포함 국정농단사태를 재조사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보수정치세력은 안보관과 적폐청산에 대한 이견으로 선거기간 내내도록 현여권세력과 첨예한 대립을 보여왔지만 선거패배후 새정부의 이같은 전격조치에는 무기력한 반응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물론 자유한국당에선 보수의 정당한 주장을 내세우는 강한 보수정당이 될 것을 다짐하면서 새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나름데로의 비판성명을 내고는 있다.  그러나 국민들과 여당의 반응에는 메아리가 없다. 보수세력들의 무력한 자세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대선후 여론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더민주당과 문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 올라 선거때 받은 지지율을 훨씬 앞지른 반면 자유한국당은 107석이나 확보된 제1야당임에도 지지율이 하락해 원내교섭단체도 아닌 진보당과 키맞추기를 할 판이다.  바른정당 역시 선거후에는 지지율이 떨어져 정당별로는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못하고 있다. 더욱이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권에서도 보수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고 세대별로도 보수지지층인 50대이상 연령층에서 보수정치세력을 외면하는 추세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보수의 몰락은 대선기간보다 더 처참한 상태다.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국민들이 보수정치세력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말로는 바른정당이 보수의 새희망을 자처하고 있지만 보수정치권 어디에도 희망의 새싹이 자라나는 현상을 발견하기 어렵다. 이 것은 대선의 참패보다 더 낭패스러운 일이다. 스스로 패족을 선언하기 전에 국민들이 보수정치세력을 패족으로 치부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처절함을 느끼게 된다.  선거 후 보수세력은 한마디로 더듬이를 상실한 곤충 같다고나 할까. 세력의 구심점도 없고 향후 진로에 대한 모색도 없다. 박전대통령탄핵 직후 이렇다 할 반성의 태도가 없었던 데다 이번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조차 제데로 이루어지지않고 있는 것이 그같은 현실을 말해준다. 물론 바른 정당은 대선후 의원연찬회를 가졌지만 근본적 반성이나 진로모색과는 거리가 멀다.  더욱 가관인 것은 탄핵문제와 대선패배에 대한 종합적 성찰과 진로모색도 없이 올 7월쯤 예상된다는 당권문제에는 당중진들이 관심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또 그 지겨운 친박,비박 타령이 나오고 있다. 당이야 산으로 가든 바다로 가든 당권을 장악하고 제1야당의 기득권과 국회의원 특권만 누리면 그만이란 생각인 것같다.  특히 대선주자였던 홍준표전지사마저 선거패배에 대한 아무런 성찰과 대책없이 보수정당을 살려놓았다는 자평만을 남기고 미국으로 훌쩍 떠나고 말았다. 제1야당이 보수세력을 대표하기를 포기한 것같은 모습은 보수지지층 국민들의 억장이 무너지게하는 것이다. 한국정치의 한 축이 상실된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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