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생활 환경에 맞게 가옥의 구조와 경치를 아름답게 꾸미는 일을 조경(造景)이라 한다. 조경의 미장재로 수목과 돌과 흙 그리고 또 다른 부자재가 포함된다. 조경수목은 조경공간에서 인공적인 자연환경을 연출하여 생태적인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데 기여한다. 삼림식물의 분포는 동아시아 구계역(區系域)에 속하며 온대 특성의 기후를 갖고 있다. 그런 연유로 조경수의 수종이 다양하다. 많은 나무들 중에서 키가 작고 중심 줄기가 분명하지 않는 관목으로 진달래, 개나리, 앵두, 무궁화, 해당화가 있다. 한편 줄기가 곧고 굵으며 높이 자라는 교목은 소나무, 향나무, 목련, 느티나무, 밤나무 등이다. 우리 민족은 옛부터 산에 나무를 심어 사태, 수해를 방지하고 관리하는 치산치수(治山治水)에 조예가 뛰어난 국민이다. 아파트나 단독 주택같은 주거지 텃밭이나 화분에 꽃이나 줄기, 가지를 보기 좋게 가꾸어 감상하는 초목 관상수가 있다. 관상가치는 아름답고 희귀한 꽃과 열매, 녹엽, 홍엽의 자태를 관상하는 관심도 크다. 조경수목은 주거환경에 맞게 특성과 구비조건이 있다. 실용적 가치와 형태미가 뛰어나고 관상가치가 높아야 한다. 식재지의 환경이나 병충해에 강한 저항력과 적응성이 강하며, 이식(移植)이 쉽고 활착이 잘되는 나무가 좋다. 그리고 번식재배가 잘 되고 관리가 쉬워야 한다. 그 밖에 수목 구입이 쉽고, 주변의 경관과 조화미를 갖추어야 한다. 나무는 정직하고 신성하며 나무를 심는 자는 희망과 장래를 심는다. 소설가 김동리의 '수목송'에서 "우리가 수목에서 가장 경탄을 금할 수 없는 것은 그 수명이 길다" 느티나무, 은행나무, 밤나무, 회나무는 장수목으로 천년을 살며 소나무, 잣나무, 송백도 거의 천년이며 떡갈나무, 벚나무, 감탕나무도 꽃과 같이 잎을 달고도 5백년을 산다니 사람이 나무와 친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성서에도 물가에 심은 나무처럼 개울가로 뿌리는 뻗어 아무리 가물어도 걱정 없이 줄 곧 열매만 맺는다. 옛 성인의 말씀에도 깊은 경각심을 느낀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인간의 신세처럼 잘 생긴 나무는 목재로 팔려 나가고, 노목이 동네 지키듯 쓸모적은 굽은 나무가 산을 지킨다. 시인 허세의 '테미안'에 가을이면 나무에서 낙엽이 지지만 나무는 그것을 느끼지 못한다. 나무에 비가 내리고 햇볕이 쪼이고 서리가 내린다. 나무 안에서는 힘찬 생명이 서서히 그리고 깊숙이 잠재해 있다. 그리고 나무는 죽지 않고 새 봄을 기다리며 공기를 정화 시킨다. 우리나라 지방 민요로 나무의 찬가에 가사로 등장한다. 바람 솔솔-소나무, 십이 절반-오리나무, 달 가운데-계수나무, 사시 사철-사철나무, 대낮에도-밤나무, 키 작아도-대나무, 봄에 봐도-단풍나무, 맛이 쓰다-소태나무, 우리 아기-자작나무, 칼로 베어-피나무, 목에 걸려-가시나무, 죽어도-살구나무, 동지섣달-사시나무, 거짓없이-참나무, 방귀뀐다-뽕나무 나무가 장수하고 추위와 모진 풍파에도 견디는 것은 깊숙이 박혀있는 뿌리 때문이다. 나무는 인간에게 큰 교훈으로 젊거나 늙거나 참나무 같은 삶을 가져라. 뿌리의 힘으로 싱싱한 황금빛으로 봄에 빛나고 여름에 부성하며 가을이 되면 더 맑은 금빛으로 겨울이면 언제나 침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