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정부가 김대중정부로 교채된 직후 오랜 기간 정권창출의 심장으로 자부해왔던 대구 경북인들은 중앙정부와 관련된 업무처리에 상상할 수 없었던 어려움을 겪으면서 비로소 정권교체를 실감했던 경험이 있다. 이전 정부때는 문제가 있으면 바로 청와대나 정부의 고위직에 전화를 하거나 담당부서나 고위직 인사들을 만나 고충을 알리고 실무적으로 문제를 풀기도 했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서 그 통로가 막혀버린 것이다. 중앙부서의 국장이나 과장을 만난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못하고 그 아래 계장이나 담당자를 만나는 것조차도 어려워 연줄찾기에 쩔쩔맸던 기억을 가진 TK인사들이 많을 것이다.  이 것은 단순히 장기집권에 의한 기득권자의 상실감이라기 보다 현안문제와 관련 대화의 통로가 막혀버린 절박감을 말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아직 내각구성도 되지않는 상황이지만 대구 경북민들은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처럼 현안문제를 전달하고 해결할 통로가 막혀 지역 전체가 불이익을 당할 것같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문정부는 정권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국정을 인수받았기 때문에 지방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할 기회가 없었다. 게다가 종래 정권인수위가 해왔던 정부부처의 업무파악을 국정기획위원회가 맡았으나 지자체의 업무는 제외되고 있어 지방에서는 현안문제를 심도있게 전달한 공식적인 루트가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정부 핵심인사들과 인맥관계의 폭이 좁은 대구 경북의 각급기관들은 문재인정부 임기중 지역현안 해결에 특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정기획위는 현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장단기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위임받고 있으나 이 기구의 멤버들 중에는 대구경북연고 인사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정부초기의 국정계획수립단계에서부터 TK지역이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기간중 문재인후보는 대구경북권에도 여러 가지 공약을 했고 지역민들도 이를 지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의 관문공항이전과 국가첨단의료허브구축,대구권광역철도망구축 등 대구 경북권의 발전과 직결된 공약들은 반듯이 국정계획에 반영되고 금년도예산부터 편성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대구시와 경상북도 등 관련지자체는 물론 국가기관이나 지방기관들도 이전의 보수정권시대와는 달리 긴장감을 높이고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이 문제는 지역의 공공기관 뿐만아니고 지역출신 국회의원들도 이전보다 더 열의를 가지고 현안문제에 매달려야 한다.  이제 야당이 되어버렸으니까 지역현안 처리의 책임이 가벼워졌다고 생각하면 큰 잘못이다. 만약 그같은 생각으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못한다면 다음 선거에서는 엄중한 심판을 면치못할 것이다. 소수이긴 하지만 지역출신 여당과 지방당조직에서도 이제 여당이 된 책임있는 입장에서 지역현안처리에 팔을 걷어 부쳐야 할 것이다. 앞으로 당세를 확장하자면 이번 기회에 일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제 TK지역연고정당이 야당이 된이상 지역민들은 중앙정부와 국회의 관계에서 이전까지 야당연고지역인 호남지역민들의 중앙정부와 국회교섭 경험들을 베치마킹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우선 정부기관에 연줄이 닿지않으면 국회의 관련상임위의 지역연고 소속의원들을 동원하고 그 조차 안되면 영남권전체의 관련상임위원을 찾아서 문제해결을 위한 연결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연결고리를 이어가면 어느 정부부처이든 소통을 채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대구경북은 야당지역으로서 새로운 각오를 가져야 낙후를 면할 수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