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인사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것은 유리천장을 깨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당선 직후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을 임명한 것을 비롯해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임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외교부장관 후보에 강경화 UN정책특별보좌관을 지명했고 도로교통부장관 후보에 김현미 의원을 내세웠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인사코드는 구색 맞추기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다. 그동안 대부분 여성 내각은 여성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비교적 여성이 맡아도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고정관념에 의해 인선을 해왔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한 번도 여성이 기용되지 않았던 주요 부처의 수장에 여성을 앉힘으로써 그가 선거과정에서 여성 내각의 수를 늘리겠다고 했던 공약을 지키기 시작했다. 여성 인력의 활용은 국가 경쟁력 좌우할 큰 요소다. 어떤 정부에서도 여성 인재 발탁을 위해 다 애를 쓰지만 잘 안 됐던 이유를 여성 인재풀이 부족했다는 이유를 든다. 그것은 매우 안일한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지구상의 반은 여성인데 인재풀이 부족했다는 말은 이제 아무도 곧이들으려 하지 않는다. 문대통령은 그런 관행적 인사 원칙에서 벗어나 파격적이면서도 신선한 인사를 함으로써 국정 지지도를 높이고 있다. 경상북도의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한 번 살펴보자. 정부의 적극적인 양성평등 실현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지위가 과거에 비해서는 높아진 편이라고 하지만 정치와 공직분야 관리직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매우 경직된 모습을 그대로 견지하고 있다. 정책과정이나 의사결정 과정이 성별특성을 반영하지 못할 경우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뿐아니라 정책의 비효율성으로도 이어진다. 경북의 광역의읜 선거에서 54명 중 1명이 당선됐다. 기초의원은 247명 중 16명이 불과했다. 광역단체장은 당연히 남성이며 기초단체장 23명도 모두 남성이다. 5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 공무원은 113명으로 6.9%에 불과하며 교육계에서도 여성 교장은 초등학교 464명 중 94명으로 20.3%, 중학교는 202명 중에서 22명으로 10.9%, 고등학교는 189명 중 15명으로 7.9%에 그쳤다. 지방자치단체 위원회의 여성 참여 비율은 1만862명 중 2천665명으로 24.5%다. 새 정부가 내각에서부터 양성평등을 고려한 인재발탁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선진국형 구조를 지향하는 것이다. 경상북도는 그런 면에서 매우 보수적이며 폐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칫 이런 구조가 고정관념으로 굳어져 불평등의 전형으로 남을까 걱정된다. 파격적이며 효율적인 인재 발탁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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