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돌고 돈다. 지구가 자전과 공전으로 돌고 있다는 것은 원심력과 구심력을 축으로 일치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치점은 지구를 지탱하여주는 원심(元心)이다. 이 원심에서 1도라도 벗어나면 지구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천체(天體)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국가 최고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도마 위에 오른 고기 신세가 돼 난도질을 당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며 국가 안위를 위한 일보다 정권안보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국정원이 중앙정보부(중정)에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로 다시 김대중 정권에서는 국가정보원(국정원)으로 이름을 세탁하여 지금까지 존치되고 있지만 하는 일은 그대로다. 아니 중정이나 안기부 때보다 원심이 없어 기울어지고 있을 뿐이다. 하기야 정당도 이름을 세탁한다. 세탁한다고 해서 더 나아진 것이 없었다. 항상 그 나물에 그 밥 역할만 충실하게 했다. 명칭을 세탁한다고 해서 올바르고 착한 것 된다면 너 나 할 것 없이 누구나 이름을 많이도 갈았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첫 국정원장이 된 서훈은 국정원을 5년 내 정치와 완전 단절시키겠다고 했다. 정부 기관을 비롯한 언론사와 각 사회단체나 정당에 첩보수집 차 출입하는 I/O(정보관)의 출입을 금지시킨다고 청와대에서 자랑스럽게 말했다. 5년 동안 국정원장직을 수행하지도 못할 것이지만, 국정원을 장님으로 만들려는 정말 소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지금 세계는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문화 등의 제반 사항이 국내·외가 동시에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국외나 국내 첩보는 가치성을 잃어가고 있다. 국내·외를 통합한 하나의 첩보가 국가 백년대계가 되는 초스피드 시대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정치가 모든 것을 리드하고 통솔하고 속박·압박하는 현 실정에서 국정원이 정치에 손을 빼면 국정원 해체를 의미 하며, 대한민국의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의 고사를 가져와 북한 등 우리의 상대국을 이롭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국정원이 국정원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더 강해져야 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선악은 정치인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정치에 더 깊이 심층 첩보를 수집하고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국가정책 문제가 해결된다. 강해지면 요즘 간첩이 어디 있느냐는 정치인이나 북한에 아부하는 정치인과 그 세력이 없어 져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의 초석을 다질 것이다. 댓글 사건이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재조사 뜻을 밝힌 것은 국민으로 볼 때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댓글 사건으로 재미를 본 자들이 누구인가의 잘잘못을 따질 필요가 없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도 국익에 반하면 유출해야 한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국가 이익에 반하는 언행을 한 것을 그대로 묻어두면 외나무다리 정책이 돼 국가정책이 엇박자가 될 수 있다. 잘못된 회의록은 기한을 두지 말고 주저 없이 주인인 국민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 참 정부가 할 일이다. 국정원은 자나간 일을 가지고 부스럼 만들지 말고 국정원 본래의 업무인 국가안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폐지는 결국 간첩 양성소를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고, 나아가 국가보안법 폐지를 가져와 북한과 동등한 국가로 만들어질 가능성 농후에 대비하는 것도 국정원의 몫일 것이다. 정권안보에서 탈피해 진정한 국가정보기관으로 환골탈퇴(換骨奪胎) 시킬 수 있는 국정원장의 출현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약속할 것이며 이 또한 국정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