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16일 오후 5시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학생 저자 책 출판 기념회'를 가진다. 지난해 책 축제에 출품한 학생 저자 책 가운데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총 16권의 책이 대구교육청의 출판비 지원에 의해 올해 정식으로 출판하게 됐다. 학생 저자 출판기념회는 매년 열리는 대구 책쓰기 교육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이날 기념회에는 대구시교육감을 비롯한 학생 저자 및 학부모, 지도교사 및 학교장(감), 출판사 관계자 등 총 350여명이 참석한다. 대구교육청은 2015년부터 '100-100-1 프로젝트'를 교육청 역점 과제로 삼고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100-100-1 프로젝트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2년 동안 인문도서 100권을 읽고, 100번 토론하고, 1권의 책을 쓰는 대구교육청의 고유한 인문소양교육 핵심 정책이다. 대구교육청은 학생들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더 많은 책을 읽고, 토론을 통해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청은 100-100-1 프로젝트 중 '100권 읽기'를 위해 학생들이 양질의 도서를 읽을 수 있도록 인문도서 목록(359권) 개발, 아침독서 10분 운동,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 주제 탐구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100번 토론'을 통해 많은 소통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1교 1토론 동아리를 구성하고 인문학 독서 나눔 한마당, 교육공동체 토론 어울마당을 통해 토론 마당을 열고 있다. 올해 출판된 책은 대구동도초등학교의 '공원엔 화가, 학교엔 작가'를 포함한 초등학생 저자 책 5권, 강북중학교의 '행복한 꼴찌'를 포함한 중학생 저자 책 5권, 경덕여자고등학교의 '어느 봄날'를 비롯한 고등학생 저자 책 6권 등 총 16권이다. 책쓰기 교육은 2009년 시작된 이래로 대구의 대표적인 교육 브랜드가 돼 이제는 전국이 벤치마킹해 함께 하는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책쓰기 교육으로 대구는 지금까지 7만여명의 학생 저자를 탄생시켰고 정식 출판된 책만 178권에 이른다. 특히 2014년부터 전국으로 확산돼 대구에서 2015년, 2016년 두 해에 걸쳐 전국 책축제를 개최했다. 대구에서 만든 책쓰기 직무연수 프로그램이 전국에 보급돼 전국의 교사들이 책쓰기의 과정을 배우고 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으로 교육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대구교육청은 한 발 앞서 100-100-1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는 책쓰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 의사소통능력을 길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를 따라가는 교육이 아닌 시대를 만들어 가는 교육으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책쓰기 교육의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