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국회에서 적재적소에 배치할 필요한 국가적 인물의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대통령이 바로 임명하여 직에 앉은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 청문회에 나온 인물을 잘 관찰하여 보면 고좌우이언타(顧左右而言他)의 사고방식을 가진 자다. 국민의 생각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출세에만 눈이 먼 사람인 것 같다.  고좌우이언타(顧左右而言他)는 좌우를 돌아보면서 곤란한 입장을 모면하려고 간신(奸臣)의 동정을 얻어가면서 엉뚱한 말로 적당하게 넘어가려는 것을 말한다. 국민의 믿음을 져버린 행동을 한 사람은 자기 자신의 분수를 알지 못하고 청문회에서 철판언동을 한다. 또 청문회에서 범법행위가 지적되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청문회를 포기해야 국민에게 지금까지 녹을 얻어먹은 것에 대한 다소의 미안함을 표할 수 있는 참 행동일 것이다. 맹자(孟子)의 양혜왕(梁惠王)편에 '맹자가 제선왕(齊宣王)을 만나 친구에게 처자를 부탁하고 외국에 갔다 오니 처자를 굶기고 있을 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런 친구라면 당장 절교해야 지요. 사사(법무부장관)가 부하를 제대로 거느리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당장 그만 두게 해야지요. 그러면 나라 안이 제대로 다스려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왕이 좌우를 둘러보며 다른 것을 말했다(왕고좌우이언타(王顧左右而言他), 배신한 친구와는 절교를 해야 하고, 부하 통솔을 잘못한 장관은 그만두어야 하고, 나라를 잘못 다스린 왕은 사직해야 한다. 사직해야 할 당사자가 자기이기 때문에 다른 말을 한 것이다. 맹자는 책인지심(責人之心)으로 책기(責己)하라 했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제선왕과 같은 입장에 처하면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지 못하고 엉뚱한 딴 이야기로 현장의 간신세력 힘을 빌려 얼버무리려 한다. 이것이 고좌우이언타(顧左右而言他) 행동이다. 물론 국회 청문회를 주관하는 국회의원도 막상 청문회에 세워놓으면 별반 다른 것이 없을 것이다. 야당일 때는 죽으라고 물고 늘어지다가 여당이 되면 고좌우이언타 행동(국가 암적 존재)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 국회의 참 모습이다.  장관이나 인선 인물로 내정되면 자기 자신을 알고 스스로 사양할 줄 하는 사람이 진짜 큰 인물이고 국민을 대표할 인물이다. 깜도 되지 않은 인간이 청문회에 나가 온갖 신상을 다 털리고도 한 자리 하겠다는 똥배짱 하나만은 대한민국이 세계의 자랑거리 중의 하나일 것이다. 국민을 섬기고 대통령을 모시고 국가의 중추역할을 할 인물이 청문회에서 쩔쩔매는 모습은 실망보다 절망이다. 그렇게 해서 얻은 자리를 잘 보존해야 5년이요 짧으면 2~3년으로 끝난다. 결국 가문의 먹칠이요, 가정에 불행이며 국가적 수치다.  부귀와 명예도 7부 능선 정도 채우면 나머지는 비울 줄 알아야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받는다. 나머지 3부를 다 채우려다 패가망신 당하는 것을 우리는 역사적 교훈을 통해 수 없이 보아왔다, 최인호의 소설 '상도'에서도 재물과 부귀는 7부까지만 채우라고 말한다.  인간의 허황된 욕망은 끝이 없지만 생각하고 사고하는 인성을 가졌기 때문에 적당할 때 손을 뗄 수 있는 자 만이 진정한 애국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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