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를 막론하고 일상에서 어려운 일에 부딪혀 그의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나 대처할 논리가 절실히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난제'(難題) 상황의 경우 그에 소용될 아이디어나 논리가 제때에 잘 떠오르지 않기 십상이다.  그런데 경험적으로 보면 문제가 어렵다는 것은 실제 해결책이 없다기보다 그것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해결의 실마리 내지 아이디어를 잘 찾아 낼 수 있을까? 대소의 문제 상황에 처했을 때 남다르게 아이디어를 잘 내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분명 언제나 문제의 '본질'을 통찰하는 데 능숙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비범한 사람도 막힐 때가 있는 법이다. 정책이나시책 등 제도적인 사항뿐만 아니라 일상 현장의 집행 사항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려운 일에 봉착했을 때 뚫고 나갈 아이디어를 찾는 길은 크게 두 갈래가 있을 것이다. 하나는 스스로 찾는 '자력'(自力) 접근이고 다른 하나는 전문가·선배 등의 자문이나 조력을 구하는 '차력'(借力) 접근이다. 여기서는 전자의 접근 방법을 고찰하고자 한다.  문제 해결의 아이디어를 스스로 찾는 즉 '자력 접근' 방법은 쉽게 두 단계로 구분될 수 있다. 먼저 아이디어 탐색의 '방법'에 관한 것이고 다음으로 아이디어 발굴이 잘되는 '환경'에 관한 것이다. 우선, 어떤 문제의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방법론 즉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해결 방안을 찾는 데 있어 생각했다 멈추었다 하는 즉 '단속적'(on-off)으로 탐색하는 방식이 있고, 상당 기간 '지속적'(ongoing)으로 집중 탐색하는 방식이 있다. 많은 학자·논자들에 의하면 전자보다 후자 즉 '지속적 탐색'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마치 선승이 화두(話頭)들 듯이 한 번 생각에 잡으면 놓지 않고 계속 탐구에 몰두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 엉뚱한 계기로 묘안이 떠오르는 수가 있게 된다. 무엇을 기억하거나 암기하는 데 있어서는 전자 즉 단속적 방식이 유리할 수가 있으나 어떤 새로운 방안을 찾아내고자 할 때는 후자 즉 지속적 탐색 방식이 절대적으로 효과적이다. 다음으로, 아이디어가 탐색되는 환경에 관한 문제 즉 어떤 상황에서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관해서 필자가 들은 바로는 전통적으로 3가지 경우가 제시되어 왔다. 즉 침상(枕上), 측상( 上), 마상(馬上)이 그것들이다.  첫째, '침상'은 잠자리이다. 잠자리에서 잠들기 직전에 묘안이 잘 떠오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 선배들은 머리맡에 필기도구를 갖다 놓고 취침했다. 요즘에도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민 사항에 대한 아이디어가 주로 잠이 오기 시작할 때 찾아오게 된다. 이때 즉시 일어나 생각난 내용의 요점(key word) 정도는 적어두고 자야 한다. 잠들 때 떠오르던 것이 아침에 일어나면 잘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측상'은 변소 즉 화장실이다. 예전부터 화장실에서 공부가 잘 된다는 말도 있듯이 생각도 잘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화장실에 메모지를 비치해 둔 선배들도 있었다. 어찌 보면 화장실은 비교적 철저히 통제된 개인적인 사유 공간이 아니겠는가.  셋째, '마상'은 말을 타고 있을 때이다. 오늘날에는 '교통수단으로 이동 중'일 때에 해당된다. 기차나 버스를 타고 어디로 갈 때 아이디어가 잘 잡힌다는 것이다. 나폴레옹은 실제 마상에서 책도 읽고 작전 지휘도 하고 잠도 자는 등 그 자체가 하나의 생활공간이었다고 한다.  이 세 가지 중에서 필자는 '마상'을 주로 활용해 왔다. 여행할 때 항상 메모지 수첩을 휴대하는 것이다. 휴대폰이나 어떤 형태의 메모도 상관이 없다. 이제껏 난제를 만났을 때 여행을 하여, 비록 그 수준은 다양했지만, 아이디어를 얻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 '마상에서의 집중'이 제일이었다. 중요한 것은 이동 중에 잡상(雜想)을 쫓아다니지 말고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세상에 해답 없는 문제는 없다. 문제는 풀리기 위해 존재한다. 힘든 일에 놀라지 말자. 아이디어는 있다. 잠자리도 좋고 화장실도 좋고 여행도 좋다. '연습하면 숙달되고 연구하면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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