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인류가 살고 있는 천체이며, 하늘과 땅으로 구분되고 땅은 바다를 제외한 흙과 돌로 된 지구의 겉면이다. 그리고 흙은 땅 거죽의 바위(돌)가 분해되어 이루어진 무기물과 잡다한 생물들이 섞여 된 물질로 논과 밭의 총칭이며 영토, 토지, 택지가 땅에 속하며 대지(大地)라고도 한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땅(토지)에 대한 자부심이 많았고, 땅을 많이 가진 사람이 땅땅 울리며 살아왔다.  신토불이(身土不二)란 말이 있어 우리 땅에서 산출되는 생산물이 우리 몸에 좋다는 설화가 있다. 우리의 조상들은 땅에 대한 애착이 남달리 많았던 국민이다. 주식(主食)의 대부분이 땅에서 나며 수입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던 것도 땅이다. 성서에도 "온유한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했다.  옛날 농부들이 땅을 어머니라고 부른 것처럼 토양은 곡식을 태어나게 하는 거대한 자궁인 것이다. 시인 고원은 '오늘은 멀고'에서 "땅에는 갔어야 할 어제의 무거운 그림자가 우둔한 채 또 다시 오늘은 멀고, 내일이 먼저 머리를 든다"는 푸념이 있다.  우리 속담에도 땅에 관한 전설이 있다. '땅에 떨어지다'는 권위나 명성 따위가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나빠지는 것으로 신용이 땅에 떨어진다는 격언이 있다. '굳은 땅에 물이 괸다'는 뜻은 쓰지 않고 아끼는 사람이 재산을 모은다는 말이다. 둘 다 오래된 얘기 같지만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대단하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은 흙(땅)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시인 괴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인간은 지상에서 즐기려면 얼마만의 흙덩이가 있으면 된다. 지하에서 쉬기 위해서는 더욱 적은 흙덩이가 있으면 족하다"고 했다.  농부의 입에서 뼈있는 말로, 농민은 흙을 이용하고, 농업가는 농민을 이용한다는 교훈도 있다. 아직도 우리 국민들은 많은 이가 농업에 종사하면서 물을 이용하여 토지를 가꾸고 대부분의 소득을 땅에서 찾는다. 흙은 지구의 겉껍데기로 지구의 피부이면서 또한 살덩어리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인간도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상징적이고 진실이며, 땅은 인간의 영원한 고향이다. 그러므로 흙을 밟고 살아야 물의 소중함을 한다.  이때 우주의 원리와 인간의 참뜻을 이해할 수 있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마움을 알 수 있는 향수(鄕愁)의 원천적인 터전이기도 하다. 소설가 이광수의 '흙'은 인간의 일생을 설명하는 사랑의 교과서로 독자들은 많은 감동과 비련을 통해 짝사랑이 가장 순수한 것임을 증명했다.  흙으로 맺은 사랑의 순수함에 사랑은 미움의 시작이며, 사랑은 미덕의 아침으로 반해서 찾아가면 천리 길도 한 걸음이지만, 못 만나고 돌아오면 다시 먼 천리 길이 된다.  대지는 이처럼 인간의 노정이며 길이 끝나는 곳도 바로 땅이다. 산도 언덕도 대지의 연속으로 사람은 매일 같은 길을 걷는 나그네이다. 자연의 어머니인 땅은 인간에게 책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인간은 푸른 초목 속에서 자연의 새 기운은 흙과 숲에서 만난다. 흙과 더불어 인간의 순리는 자연에서 배운다. 자연은 신의 예술이며, 인간의 창작품이다. 자연은 인간에게 소요되는 모든 원칙을 제공해주며 다만 인간은 순응할 뿐이다. 자연에서 더부살이 하고 있는 땅은 참으로 정직하다고 한다.  농부가 일 년 농사의 수확을 두고 얼마나 잘 가꾸고 관리했는지는 추수기이면 잘 안다고 한다. 진흙에서 연꽃이 핀다. 이 점에서 자연은 시인이고, 흙은 출판된 시집(詩集)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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