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를 두고 보수(保守) 측에서는 아직도 좌파(左派) 정부라 부르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도 역시 같이 규정했다. 그러면 왜 보수 측에서 양 정부에 대해 '좌파 정부'라고 규정하는지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은 구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대선 때가 되면 보수 측에서는 이같은 목소리를 더욱 높이면서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했다.  결국 좌파 또는 좌익(左翼)을 강하게 색칠한 것은 '득표력'과 관련된 보수의 '정치 술수'다. 그리고 정권을 잡는 수단으로 이데올로기를 조장하는 등 이것이 우리 정치권의 현주소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진보 측은 '우파정부'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좌파를 진보(進步)로, 우파를 보수란 용어로 언론이나 정치권 그리고 국민도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만이 국가와 정치권도 발전한다는 것이다.  좌파와 우파의 등장은 프랑스 혁명기에 소집된 '국민 공회'에서 이었다. 의장을 중심으로 왼쪽에 자리잡은 급진파인 쟈코뱅당, 온건파인 지롱드 당이 오른쪽에 배석한데서 유래되었다.  좌·우파 또는 좌·우익은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생산된 성과물이다. 새의 날개인 익(翼)은 '균형'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우리 정치권은 이를 '균형'이 아닌 반대세력에 대한 사상적 매도용이나, 국민 호도용으로 활용하는 무지를 드러내고 있다. 왜 좌파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면 이렇다. 50 대 이상 보수층의 대부분은 좌파를 공산주의(共産主義) 또는 종북세력(從北勢力)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좌파와 공산주의는 엄연히 구분됨에도 이를 한국 보수는 여과 없이 사용하는 것은 국민의 정서를 혼란에 빠뜨리는 '정치적 범죄행위'이다. 좌·우익 등장은 해방이후 부터다. 좌파의 경우 소련 공산당 세력을 등에 없는 김일성이, 남쪽에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승만이 양쪽 지도자로 부각되면서 한반도는 갈리게 되면서 대한민국 격동기가 시작됐다.  하지만,이 좌·우익의 구도는 6·25라는 피를 부르는 동족간 전쟁으로 이어지게 됐고 휴전 후 북 측은 '공산주의체제'가 된 것이다. 그래서 8·15 이전 세대는 좌파를 공산주의자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4·19 이후 세대인 현재 50 대 후반 세대까지도 좌파에 대한 인식이 수정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좌파 시대는 한국 전쟁이후 소멸됐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만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 보수의 원조 격인 박정희 정권과 이어진 군사정부는 그들의 정치 반대세력(민주화 세력)을 공산주의자(共産主義者)로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었다. 분명한 것은 군사정부 때 재야나 대학 운동권은 '좌파'가 아닌 당시 정권에 항거하는 민주화 투쟁세력 즉 '진보세력'인 것이다. 그럼에도 지난 대선 때 보수 측의 태극기 집회에서 '골수보수' 인사들은 더 민주당 후보에 대해 좌파니 '좌빨(좌익 빨갱이)'이라는 표현을 썼다.이 결과, 식자 층과 젊은 층으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대선에 패배했던 것이다. 보수의 사고에서 진보인사가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빨갱이'가 맞았다면 관계당국에 신고를 해야 마땅하다. 더욱이 문제의식이 없는 원로 보수들은 아직도 진보에 대해 북한 공산주의자로 인식되는 '빨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 '빨갱이'는 러시아인 partizen에서 파생된 것으로 일본인들이 자신들만의 발음으로 읽던 것을 그대로 한국어 '빨치산'이 된 것이다. 또 6·25 동안 각지에서 활동한 '공산게릴라'들을 빨치산으로 부르다가 그것이 빨갱이가 됐다는 주장도 있다. 그런데 보수세력은 그들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과 특정지역 출신을 비하하는 데 '빨갱이'로 표현하는 등 대한민국 보수는 발전성이 없다는 비판마저 있다. 정리하자면 보수와 진보는 정치노선의 차이다. 보수는 '안정', 진보는 '변화와 개혁'이다. 좌파는 반정부, 반국가적 사상이고, 진보는 애국적 요소가 있어 국가 제도개혁을 하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 정부는 좌파정부가 아닌 '진보정부'인 것이다. 보수에서 진보정부의 일부 인사 중 1980년대 대학시절 주사파와 관련됐다고 해서 좌파정부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시대 뒤떨어진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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