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구초등학교가 지난 20일 오후 대구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대구시교육청 지정 교육과정 특화형 모델학교로서 과정중심 평가방법 개선 사례 발표 및 개선 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올해부터 초등학교에 적용된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결과보다는 학습의 과정을 중시하는 과정중심평가를 강화해 학생이 자신의 학습을 성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남대구초는 올해까지 12년째 '프로젝트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그동안 프로젝트 학습 속에서 과정중심평가가 어떻게 이뤄졌는지와 국어·수학·사회·과학 교과별 과정중심평가 사례가 소개됐다. 남대구초는 특히 올해(2017학년도)부터 과정 중심으로 학생을 평가하기 위해 기말고사를 과감하게 폐지했다.  기말고사는 학기말에 지필평가로만 평가돼 학생들의 다양한 배움의 모습 중 일부를 결과만으로 평가하게 되는 한계가 있다.이에 남대구초는 수업과 평가의 일체화를 통한 과정중심 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제대로 평가할 계획이다. 또 서술형, 논술형 평가가 과정중심 평가라는 오해와 불필요한 평가 서식을 간소화하기 위해 '성장과 발달을 돕는 배움샘 카드'를 제작해 학생 개별로 배부하고 수업의 전·중·후 상시 교과 단원별 성취기준 도달도를 학생 자기 평가, 동료평가, 교사 관찰평가를 통해 수업 속에서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은 교육과정-수업-평가의 일체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교사들의 평가의 전문성과 자율권 확보로 학급 단위의 과정중심평가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남대구초는 교사가 자기주도적 커리큘럼을 짜고 수업과 평가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전 교사 교육과정 문해력 연수를 진행했으며 수행평가가 가능하도록 PBL학습, 프로젝트학습, 하브루타 토의토론 수업 등 재미와 의미를 더하는 학생 참여 중심 수업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에서 기말고사를 폐지한 초등학교는 별로 없다. 남대구초는 학생들의 능동적인 수업 참여를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학교에서 배워가고 있다"며 "남대구초의 프로젝트학습과 교과별 과정중심평가 사례 발표는 많은 초등 교사들에게 '4차 산업혁명 교육의 아젠다, 수업과 평가의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시사점을 주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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