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초기 현안은 탈(脫) 원전(原電) 성사 여부다. '탈원전'은 문 대통령이 야당 시절부터 꾸준히 주장했으며,대선 공약이었다. 그러나 취임 이후 대통령의 신고리원전 건설 중단 지시 발표로 후폭풍이 거세다. 정치권,원전사업자와 관련업체,환경단체,원전지역 주민 간에 피할 수 없는 '전쟁터'로 만들어 버렸다.  특히, 최고통치권자의 '원전 스톱'이라는 단 한마디에 대한민국의 불루 오션이던 원전사업이 갈 길을 못 찾고 헤매는 등 수십년간 공들였던 원전산업이 한 순간에 무너지고 있다.  대선 '공약' 이행은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 국민과의 '약속'이기에 꼭 지켜야 마땅하다. 그래야만이 자신의 권위와 신뢰가 서는 것이다. 국민 안전(安全)과 관련된 정책은 더욱 그렇고 최고통치권자의 책무이기도 하다. 대선에 있어 '국익' 특히 국방과 경제와 관련된 공약이나 정책은 선거 승리를 위한 득표용일 수 있다. 그러나 당선 이후는 과감히 수정하는 용단(勇斷)도 필요하며 이는 국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그래서 대선 후보들이 공약을 정함에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지 못할 경우 이를 실행하다가 큰 패착을 당하는 경우를 우리는 목격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 및 자원외교, 박근혜 정부의 방산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 정권은 두 정권이 수십조 원의 국가 예산을 낭비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기위해 법적 절차를 진행중이다. 이는 향후 대통령이나 권력자들이 국민의 혈세를 특정인의 이익이나 오기에 의한 치적용을 금하는 예방적 차원일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원전산업'은 경우가 다르다. 남북은 대치상황이다. 최근 북의 동향을 보면 연일 미사일 실험 등 군사적(軍事的) 도발행위를 하고 있다. 서방군사전문가들은 한반도를 전운(戰雲)이 감도는 '위험지역'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미 트럼프 대통령도 이같은 발언을 하기도 했다. 기타 상황은 접어두고 북이 조기 붕괴(崩壞)됐을 때 이 지역에 대한 경제문제 책임은 우리의 몫이다. 이같은 유사시를 대비해 현 정부가 북의 경제재건(經濟再建)을 위한 대책을 갖고 있는 지 묻고 싶다. 산업화에 필수요건은 에너지이며 전력이다. 북의 전력 상황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90년대 중반에 북한이 자랑하던 최대 제련소인 '김책 제철소'가 전력부족으로 가동 중단되기도 했다. 또 남한 투자로 조성된 개성공단의 전력도 우리 측에서 공급했다. 더욱이 지난 80년대 북 측에서도 구 소련의 지원을 받아 4기의 원전을 건설한 적이 있다. 그러나 소련의 붕괴로 건설이 중단됐고, 1990년 들어 전력난이 심각해 졌다. 1994년 제네바 합의에 따라 북 측은 원자력을 포기하는 대가로 받은 신포지역 '경수로' 건설도 무산됐다. 게다가 김정일 생존시 중국과 소련으로 부터 전력을 지원받기위한 자구책을 강구하기도 했다. 현재 북의 경제구조를 볼 때 전력을 자급자족할 능력이 없다는 것은 여러 통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그렇다면 통일되면 1차적으로 전력공급이 최단 시간에 이뤄져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전력예비율은 20%대다. 이는 북 측 상황을 고려한 것이 아니다. 북 측 전력구조의 축은 풍부한 석탄을 원료로 한 화력(火力)발전소다. 화력 역시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환경문제 대상이어서 통일이 되면 즉시 가동 중단을 시켜야 한다. 북 붕괴에 따른 전력상황은 그렇다치더라고 전쟁도 배제할 수 없다.전쟁 발발시 발전소 등 국가기간산업은 1차 공격대상이다. 6·25 때도 북 측 발전소는 파괴됐다. 그래서 우리도 국가미래를 위해서도 전력산업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 산업의 혁명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혁명은 단시간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이나 독일 등 원전선진국도 탈원전하다 실패한 경험이 있다. 이런 가운데 원전수출국가로 위상을 높인 대한민국 원전산업이 탈원전으로 기로에 선다는 것은 '국격'을 우리 스스로가 추락시키는 꼴이다. 따라서 현 정부는 탈원전은 대체 에너지에 대한 대안이 분명했을 때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통일은 이뤄진다. 방식에 있어 문제지 통일은 반듯이 달성된다. 그래서 문 대통령과 참모들은 2천500만명의 북한인구 또한 북 경제 및 산업화를 무엇으로 해야 할지를 그 방법을 내놔야 한다. '통일 대비' 전력에너지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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