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필자는 '김정은의 칼날위에 춤추는 한국과 미국'제하의 글을 경북신문에 투고했다. 33살 김정은의 자주국방정책에 한국과 미국이 놀아나는 이유가 뭘까. 이는 전적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세력과 핵개발이란 양손의 떡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한국의 지원세력인 미국은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혈맹이나 우방국이라고 볼 수 있는가? 운전석에 앉은 문재인 정부의 북한정책 차가 브레이크 고장을 일으키면서 우리의 국방정책에 미국이 섭섭함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이 국공(장개석의 국민군과 모택동의 공산군)전쟁 당시 만주에서 모택동이 장개석의 포위망에 걸려 죽음 일보직전까지 몰린 적이 있다. 당시 남한보다 잘 살고 있던 북한은 풍부한 물자로 모택동을 지원하여 구사일생의 도움을 준 것은 지금도 중국 공산당은 결초보은(結草報恩)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맺은 것이 북중우호조약이다. 어느 한쪽이 전쟁을 하면 반드시 전쟁에 개입한다는 동맹조약이다. 모택동은 김일성의 고마움에 답하고자 6·25한국전쟁 때 소련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28세의 장남 모안잉을 북한에 보내 전사시킨 것이다. 지금도 평남 회창군 중국 중공군 전사자의 묘지에 가면 모안잉의 묘가 있다. 이처럼 북한과 중국은 북중우호조약 외에 피로 다져진 혈맹국가다. 북한에는 현재 7~800개로 추산되는 장마당이 활기를 뛰고 있고, 북한 경제를 둘러싼 중국은 지금도 단둥에서 평안북도 북한화학공장으로 연결된 30㎞의 송유관을 통해 연간 100만톤의 원유를 공급한다. 중국의 불가사의함은 북한과 겹쳐질 때 최대치에 이른다. 이런 중국을 두고 북한경제의 통제가 쉽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북한에 주는 경유만 없애도 북한은 고엽제를 맞은 풀처럼 시들어 고사될 것이다. 핵을 만들고 미사일을 날리는 북한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국가 생존을 위해 우선 이스라엘을 보자. 이스라엘은 개당 500억원하는 '아이언 돔'10대로 2만㎡의 영토를 자주포와 방사포로부터 보호하면서 최근 핵을 개발하여 핵보유국으로 자가 대응능력을 갖고 있다. 2500만명의 서울시민과 대한민국정부, 대기업 모두 북한의 170mm자주포와 240km방사포 사거리 안에 있다. 북한은 대한민국의 목줄에 칼을 들이대고 말 없는 협박을 하고 있다. 북한과의 70년 가까이 긴 시간동안 북한에 대응할 군사적 수단과 방법을 찾지 못한 한국이 질경이 같이 모진 생명력을 유지해온 것 자체가 신통방통하다.  고 박정희 대통령만 북한의 위험을 직시하고 중국과 소련 및 일본의 강대국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주국방을 부르짖다 지미 카트 미국 대통령과 마찰유발로 주한미군 철수를 가져왔고, 핵 보유만이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직시하여,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우라늄을 추출할 수 있는 캐나다 중수로형 원자로(월성원전 1호기)를 건설한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햇볕정책을 추진하면서 평양에서 돌아와 장담했다. "북한은 핵 개발 의사도 없고 그럴 능력이 없다. 북이 핵을 개발하면 내가 책임진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단언했다. "북한의 핵·미사일은 공경용이 아니고 자위용과 협상용이다" 둘 다 일국의 책임자로 북한까지 갔다 왔지만 북한의 허상만 보고 온 것이 오늘의 이지경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김정은은 오늘도 트럼프에게 "서울 불바다·전면적 타격"으로 미국을 농락하고 있다.  인구밀도가 훨씬 높은 수도권 방어를 위해서는 수도를 남쪽으로 천도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이스라엘처럼 '아이어 둠'을 설치하고 그기에 사드배치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까지 추가하면 수십조 단위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국가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조치일 것이다.  사사건건 지난 정부를 적폐(積弊)의 한(恨)으로 내부 싸움에 열중할 것이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벽을 넘지 않고서는 북핵과 통일 더 나아가 한반도의 미래가 막막해질 수밖에 없다. 아직도 북한의 협박은 내부 결속용이며 한반도 위기론에 동의하지 않는 다는 이 엄중한 상황에서, 국민이 살아야 국가가 있는 이보다 더 긴급한 국가 현안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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