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자고등학교는 지난 26일 '수학탐탐(수학으로 탐구하고 탐하자)'을 주제로 제2회 경주여고 수학체험전을 열었다. 경주여고 수학·과학동아리 학생들을 중심이 되어 기획 운영된 이번 수학체험전은 '수학탐탐Ⅰ-교과서 속으로', '수학탐탐Ⅱ-또 다른 세상으로', '수학탐탐Ⅲ- 과학속으로'와 '수학놀이터'를 테마로 55개의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경주여고에 따르면 올해로 2회를 맞이한 경주여고 수학체험전은 수학 뿐만아니라 과학동아리 학생들과 융합한 부스를 별도 코너로 운영해 수학 자체의 흥미와 더불어 수학의 유용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스피로 그래프로 엽서 만들기를 체험부스를 운영한 1학년 윤서영, 김진아 학생은 "체험부스를 준비하면서 원의 반지름에 따라 그래프의 모양이 달라지는 이유를 탐구하는 과정이 힘들었는데 참가자 학생들이 어려운 내용을 끝까지 듣고 호기심을 가지고 참여해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과학 체험 부스를 운영한 2학년 손유나 학생은 "참가한 학생들에게 DNA의 원리를 설명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미리 팀원들과 연습하고 준비한 과정이 의미가 있어서 보람된다"고 말했다. 경주여자고는 이번 수학체험전에서 지역 중학교 학생들도 초대해 150여명의 학생과 지역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수학체험전에 참가한 한 주민은 "경주여고 학생들이 수학적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서 나이 50에 입사각과 반사각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경주여고 박순관 교장은 "앞으로도 경주여고는 학생들이 수학을 탐구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지역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의 수학문화가 변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