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한 연구실 소속 연구원 3명이 국내와 해외 대학 교수로 한꺼번에 임용돼 화제다.영남대 전기공학과 박주현(49) 교수가 지도하는 비선형동역학연구실에서 학위를 취득하거나 박사후과정을 거친 3명의 연구원이 국내 국립대와 중국의 대학교 2곳에 교수로 임용된 것.특히 이 가운데 전북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태희(34) 교수는 영남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취득한 순수 국내파다. 이 교수는 지난 2015년 박사 학위 취득 후, 영남대와 호주 디킨대학교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올해 9월 전북대 교수로 임용됐다.이 교수는 “학부 3학년 때 박주현 교수님 연구실에 학부 연구생으로 들어가면서 제어분야에 흥미를 갖게 됐다. 석·박사 과정을 거치면서 카오스시스템을 비롯한 비선형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주로 다루고 있다”면서 “실제 비선형 시스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에 대한 새로운 모델링과 이를 바탕으로 제어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제어기법을 설계하는 것이 연구의 주요 관심사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지금까지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발간하는 제어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트랜잭션스 온 오토매틱 컨트롤’ 등에 35편의 논문을 게재하고 국제 저명학술대회에서 14편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교수는 대학원 재학 시절 제어분야 세계 3대 학회로 손꼽히는 ‘국제 자동 제어 연맹 세계학회(IFAC World Congress 2014)’에서 우수 대학원생 3명에게만 수여하는 'IFAC 2008 참여기금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12년 제어·자동화·시스템 분야 국제학술대회 ‘ICCAS’에서 발표한 논문이 우수논문으로 선정돼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이 교수는 40여개의 SCI 저널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교수 임용 전부터 이미 세계적으로 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박주현 교수 연구실에서 수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2명도 교수 임용이 확정됐다. 지난 2014년 영남대 대학원 전기공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한 중국 출신의 탕제(28, Tang Ze) 박사도 올해 10월 졸업 후 내년 3월부터 지앙난대학교사물인터넷공학부 교수 임용이 예정돼 있다. 또 지난 2015년 9월 박사후연구원으로 박 교수 연구실에 합류한 리우 야주안(31, Liu Yajuan) 박사도 화베이전력대학 컴퓨터제어공학부 교수로 이번 9월에 임용이 확정됐다. 리우 야주안 박사는 박주현 교수 연구실에서 내년 2월까지 연구를 수행 후 중국으로 돌아 갈 예정이다.한 연구실에서 이 같은 성과가 난 것은 지도교수의 연구력을 그대로 전수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을 지도한 박주현 교수의 연구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박 교수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으로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돼 학계로부터 주목받은 바 있다. 세계적인 학술정보 서비스 업체인 톰슨 로이터가 전 세계에서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연구자를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수학분야에서 박주현 교수가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안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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