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제52회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286개 출전 기관 중 최고 성적인 금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수상하면서 3년만에 전국대회 금탑을 탈환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7개 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경북기계공고는 10개 직종에 20명의 선수가 참가해 10명이 입상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확고히 했다.  정득희(CNC선반)·전하룡(금형)·전필성(옥내제어)·김민석(포로토타입모델링)이직종별 1위를 차지해 4명이 금메달을, 김상원(기계설계CAD)·박경호(CNC밀링) 2명이 동메달을 수상했다. 이외에도CNC밀링(박헌수)·기계설계CAD(한연곤)·금형(시석현)·옥내제어(서재서)직종에서 4명이 우수상을 받았다.  경북기계공고는 2000년부터 현재까지 각종 기능경기대회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기관에 수여하는 금탑을 8회, 은탑 6회, 동탑 3회 수상으로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제기능올림픽에도 23명이 출전해 금메달 9, 은메달 9, 동메달 2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기능지도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경북기계공고만의 '기술영재반'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 기능 인력을 양성함과 동시에 전공분야 최고의 전문기술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이번 대회 수상자들이 모두 이 기술영재반 출신 학생들이다. 기술영재반은 전공별로 1학년 입학 초에 지원자를 대상으로 적성, 흥미, 직업가치관 등의 검사를 벌여 적성과 소질을 평가해 선발하고 있다. CNC 선반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정득희 군은 "제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다. 이제 국가대표선수가 돼 2019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승일 전문교육부장은 "기술영재반 학생들은 지도선생님과 멘토를 통해 심화된 기능기술을 습득할 뿐 아니라 각종 기능경기대회 출전 경험 등으로 차별화된 역량을 지니고 있기에 기업에서 선호하고 있다"며 기술영재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태봉 경북기계공고 교장은 "앞으로도 고교단계 직업교육을 선도하면서 지역사회와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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