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아들이 손을 잡고 대구내일학교를 입학시켜 줬는데 벌써 졸업을 한다고 하니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크다. 3년 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글자에도 자신감이 생겼고, 컴퓨터와 악기도 배우고, 소풍도 가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 이제는 자녀들 의지하지 않고도 혼자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구내일학교 중학과정 졸업자 이춘자(77세) 할머니는 이 같이 소감을 전하며 이런 기회를 준 대구내일학교에 감사를 표했다.  대구내일학교 늦깎이 학생들의 졸업식과 입학식이 오는 21일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열린다. 졸업·입학식은 초등과정은 오전 10시 30에 중학과정은 오후 3시에 개최된다. 내일학교는 대구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성인 초·중학 학력인정 프로그램으로 초등과정 졸업식은 올해가 6회로 123명이 중학과정 졸업식은 올해 4회 째로 148명이 졸업한다. 졸업자 평균연령은 초등과정이 67세, 중등과정이 66세이다. 입학식에는 지난 8월 19일 진입 진단평가를 거친 초등과정 127명(주간반 107명, 야간반 20명)과 중학과정 127명이 입학한다. 입학생 평균연령은 초등과정은 67세이며 중학과정은 65세이다.  초등과정 주간반은 명덕·달성·성서·금포초등학교에서, 야간반은 중앙도서관에서 수업이 이뤄진다. 중학과정은 제일중학교에서 재학생 132명을 포함해 총 259명이 학업을 함께 한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대구내일학교를 운영한 지 올해 7년째로 그동안 초등과정 647명과 중학과정 271명 총 91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2015년 통계청의 조사결과 아직도 대구의 초등학교 학력이 없는 성인인구가 6만8600명에 달하고 있다"며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여자라는 이유 등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응어리를 떨쳐버리고 새로운 배움의 길에 도전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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