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30일 오전 10시부터 대구상원고에서 학생·교사·학부모·시민 500여명을 초대해 '당신의 언어는 몇 도입니까'를 대주제로 8번째 토론 어울마당을 개최한다.  대구교육공동체 토론 어울마당은 지난 2012년 500여명의 교육가족이 모여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가정에서 이뤄지는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작됐다. 이어 공개입양, 담임의 자격, 우리시대 진정한 광복 등 학교공동체와 우리시대가 고민하는 주제를 다뤄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올해 토론어울마당은 '우리 시대 언어의 온도'를 대주제로 다양한 방식으로 토론수업을 체험한다. 독서 주제는 '언어의 온도(이기주 저)', '아름다운 가치 사전(채인선 저)'에서 갖고 왔다. 토론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책을 읽고 오전과 오후 두 번의 토론수업을 한다. 이날 강당에서 열리는 독서나눔토론은 필수 참여 프로그램으로, 200여명이 원탁 25개에 앉아 함께 토론한다. '당신의 언어는 몇 도입니까?'를 대주제로 해 월드카페 방식으로 진행된다.  독서나눔토론을 진행하는 배현진 교사(도원고)는 "이 수업 체험은 학교 전체 구성원의 의견을 모을 필요가 있을 때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가자가 선택하는 프로그램으로는 특별실과 교실 12개에서 이뤄지는 찬반 토론, 피라미드 토론과 대나무숲에서 이뤄지는 생활철학 토론카페가 있다. 참가자들은 1:1, 3:3 등 다양한 찬반 대립토론, 함께 최선의 해결방안을 찾는 피라미드 토론, 차를 마시며 자유롭게 논쟁하는 일상의 토론방식인 생활철학 토론카페까지 매우 다양한 수준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대구토론교육지원단 서정화 교사(칠곡중)는 "학생들의 평소 수업과 생활 모든 면에 토론이 스며들도록 토론 방식을 다양하게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 어울마당은 61명의 자원봉사 학생들과 교사·학부모·학생으로 구성된 52명의 운영진이 준비해왔다. 이날 참가자들이 입을 기념티셔츠와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따신밥한그릇'의 도시락을 준비하는 등 사전 준비에 힘썼다. 한편 대구교육청은 초·중·고 12년간 100권의 책을 읽고, 100번 토론하고, 1권의 책을 쓰는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을 따뜻하게 만드는 인문소양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문도서기부릴레이, 인문학당 연합 주제탐구세미나와 인문학 독서나눔 한마당, 화요일의 인문학, 전국 학생저자 책축제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우동기 시교육감은 "최근 100-100-1 프로젝트 설문조사 결과 대구 학생들이 평균 100회 이상 토론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애써준 교사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행복하게 토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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