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남부교육지원청이 지난 23일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제2회 남부학생연극·뮤지컬 경연대회를 가졌다. 낭독극은 특별한 분장이나 화려한 의상, 무대장치 없이 연기자가 대본을 보면서 목소리로만 연기를 하는 것으로 라디오 드라마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대회는 기존의 연극이나 뮤지컬에 비해 쉽게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 일선 학교 현장에서 연극교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학생들이 좀 더 연극에 친숙해지게 하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초등학교 4개교(월암초·죽전초·감삼초·용전초), 중학교 5개교(경일여중·경혜여중·새본리중·이곡중·성서중)가 참석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초등부는 학교와 집에서 받는 힘든 일을 서로 다독이며 위로하는'Dream- 우리 학생들의 이야기'가, 중등부는 정리해고 당한 아버지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새본리중의'아빠 어디가'가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이날 경연대회를 관람한 학생은 "낭독극이 뭔지도 모르고 관람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었다. 말로만 하는데 몇몇 친구들은 전문배우들처럼 연기를 잘해 소름이 끼칠 때도 있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해 보면 의외로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전체 운영한 최영주(극단 동성로 대표) 위원은 "이번 기회에 좀 더 연극과 뮤지컬을 친근하게 접하고 생활 속에서 연극과 뮤지컬을 즐기고 향유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