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 국승수 중앙도서관 이용자서비스팀장(49·사진)이 최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주관하는 정보통신기술사 시험에 최종 합격해 정보통신기술사 자격을 취득했다. 기술사는 해당 기술 분야에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에 입각한 응용능력을 갖고 기술자격검정에 합격한 사람으로 정부가 인정한 각 기술 분야 최고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사에게는 정보통신에 관계되는 정보전송방식, 정보기기, 정보통신설비에 관한 연구, 설계 분석, 시험, 운영 시공, 평가 등 기술자문의 감리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정보통신기술사는 1차 필기(논술식)와 2차 실기(면접) 시험을 거쳐 선발하고, 시험 범위가 매우 넓어 시험 준비에 평균 3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또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보안, 방송공학, 관련 법 등 이론과 실무 지식이 풍부해야 합격할 수 있다. 국 팀장은 "지난 2013년부터 시험을 준비했으며, 대구가톨릭대 동료 직원 가운데 2명의 기술사가 있어 기술사 자격에 대한 강한 자극을 받았고, 기술사 자격을 인생에서의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 고 말했다. 이어 국 팀장은 "평소 컴퓨터 해킹에 심취해 있었는데, 엔지니어로서 내가 컴퓨터와 통신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이 아주 일부분은 아니었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됐다"면서 기술사 시험에 도전한 배경을 설명했다. 국 팀장은 지난 2008년 컴퓨터 해킹 국제 경연대회(데프콘)에서 세계 4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해커로서도 유명하다. 국 팀장은 두 달 전 23년간 근무했던 전산정보팀을 떠나 지금은 중앙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국 팀장은 "기술사로서 그동안 쌓은 지식과 기술을 학교 전산업무에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며 "특히 도서관의 자동화와 전산화에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 발전하는 데 이바지하겠다" 고 말했다. 안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