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지역 특산물 포장 디자인 분야 최고 전문가인 노시우 시우디자인센터 대표(50)를 초청해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실무 디자인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현업에서 명망 있는 디자인 전문가의 실무 작품을 한 자리에서 살펴보고, 학생과의 갤러리 토크를 통해 그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 대표는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대학원생이기도 하다. 노시우 대표는 1999년 '시우디자인센터'이란 회사를 창업해 당시 '틈새시장'이었던 농식품 포장디자인 분야에 뛰어들었다. 정관장, 참별미소(성주참외 공동브랜드), 청어당(안동간고등어 공동브랜드), 이사금(경주시 농산물 공동브랜드) 등 이름만 대면 알법한 지역 특산물 포장 디자인이 그의 손을 거쳤다. 지금까지 작업한 지역 특산물이 150여개에 달한다. 전시회 첫 날인 10월 30일 노 대표는 대구대학교 미술관 전시실을 찾아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과 기업 CEO이자 디자인을 전공한 선배로 후배들에게 실무 제작과 인생 경험 등의 조언을 들려줬다. 이 자리에서 노 대표는 "디자인은 단순히 그림이 아니고 마케팅"임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 많은 디자인이 컨셉 없이 그림만 예쁘면 좋은 디자인이라고 착각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래서는 절대로 좋은 디자인으로 평가도 받지 못하고 소비자를 설득 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자이너는 항상 소비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디자인을 할 때 항상 디자인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달라"고 조언했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