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은 경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환경,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곳으로 이곳에 산재한 문화재를 다시 재조명하고자 한다. 남산은 절터 147곳, 불상 118기, 탑 96기, 석등 22기 등 총 672개가 산재해 있는 노천박물관이다. 뿐만 아니라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남산은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남산동, 탑정동 등을 끼고 있다. 규모는 동·서 4km, 남·북 10km이다. 볼만한 것은 다양한 모습의 신라시대 불상이다. 대부분이 일제 강점기시대 일본군에 의해 목이 날아가거나 일부분이 파손돼 복원이 필요한 상태이다. 불상 가운데 경주 미륵곡 석불좌상(보물 제136호, 경주시 배반동 산 66-1)은 파손이 거의 없이 보존돼 있다. 이 불상은 눈을 반쯤 감고 있으며 상체는 풍만하며 하체는 연약하게 표현된 9세기경의 작품이다. 연꽃팔각대좌 위에 앉아 있는 이 좌상의 높이는 2.44m이다. 버스로 통일전, 불국사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화랑교 인근에서 내려 보리사로 향하면 된다. 경주 남산 용장사곡 삼층석탑(보물 제186호,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산 1)은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쓸때 머물렀던 용장사에 소재하고 있다. 주위 풍경과 잘 어울리며 통일신라시대 말기의 대표적인 탑형식을 나타내고 있다. 하단부 몸돌은 2개의 돌로 구성돼 있다. 지붕돌은 곡선으로 한옥 처마와 같은 형태로 경쾌함을 살렸다. 이 탑은 바위의 일부를 깎아내 하단부를 설치했으며 높이는 4.42m이다.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석불(보물 제200호, 경주시 남산동 산 36)은 큰 바위에 새긴 7개의 석불이다. 중앙에 위치한 본존불은 미소를 머금고 있으며 석굴암에 위치한 불상과 흡사한 모습이다. 우측에 위치한 우협시보살은 연꽃을 든 손을 어깨까지 올리고 있다. 당시 목재 구조물을 세워 석불을 새겼다. 주변에 기와가 많은 것으로 보아 법당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높이는 2.66m이다. 남간사지 당간지주(보물 제909호, 경주시 탑동 858-6)는 불교의식이 있을 때 악귀를 쫓기 위해서 세운 당간과 화강석의 지주로 구성돼 있다. 당간지주 정상부분에는 당간을 세우기 위한 십자모양의 구멍이 나있다. 남간사지 500m에 떨어진 논에 위치해 있다. 당간지주는 이곳 외에도 경주 전역에 많이 소재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중기 작품으로 높이는 3.6m이다. 경주 남산성(사적 제22호, 경주시 인왕동 산 56)은 신라 진평왕, 문무왕 시절에 신라의 수도 경주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성이다. 축조 시기는 신라 진평왕 13년(591), 문무왕 3년(663)으로 당시 전국에서 백성들이 모여 성을 쌓았다. 또 성을 쌓으며 3년 안에 무너지면 벌을 받는다는 내용의 비석을 세웠다. 이곳에서는 신라궁궐이 있던 반월성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또한 큰 무기창고, 군량미 창고가 설치돼 있었다. 남산성은 길이 5,137m, 넓이 7,094,579㎡이다. 백운대 마애불입상(경북유형문화재 제206호, 경주시 내남면 명계리 산161-2)은 내남면의 산 마석산에 새겨진 불상이다. 머리는 상투를 틀었으며 귀는 얇고 입은 굳게 다물었다. 굳게 다문 입은 신라시대 여느 불상과 다른 모습이다. 옷은 표현되지 않았다. 이유는 불상제작이 중도에 중단됐기 때문이다. 높이는 4.6m이다./ 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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