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대구진천초등학교 등 다목적 강당 107교에 재난대비 생존체험 교육 강화를 위한 체험 완강기를 설치·확대한다. 체험용 완강기는 화재 등 재난 발생시 건물 내부에서 건물 외부로 내려오는 탈출용 소방 피난기구로 아파트나 건물에 설치돼 있으나 사용방법을 몰라 인명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구교육청은 학생들이 저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직접 완강기를 이용해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는 체험 안전교육을 실시해 각종 화재 상황 대처능력을 향상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기숙사를 보유한 학교를 우선으로 기존학교의 다목적 강당에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초등학교 33교, 중학교 8교, 고등학교 27교 총 68교에 설치하고 앞으로 전 학교에 완강기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화재 발생시 상황별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교사와 함께 완강기 체험과 심폐 소생술 체험 등을 병행하는 생명존중 교육을 시행 할 수 있도록 완강기 등소방 피난 체험기구 설치를 점차적으로 확대 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진천초는 지난 1일 다목적강당 별마루의 개관과 함께 전국 최초로 강당에 완강기를 설치했다. 강당 내부의 완강기를 활용해 화재대피 안전체험교실을 지난 13일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교직원과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화재 시 계단으로 탈출이 어려운 위급한 화재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철저한 개별 실습에 의해 수업이 이뤄지고 있어 학부모 및 인근 학교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구진천초 김장수 교장은 "안전한 시설과 장비를 갖췄더라도 스스로 안전에 대한 의식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며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어릴 때부터 자리 잡아 안전사회 건설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완강기 안전체험교실을 통해 소방관을 꿈꾸는 학생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