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등 각계 주요인사와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기아차 김익환 부회장, 조남홍 사장, 정의선 사장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개념 CUV ‘쏘울(SOUL)’의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기아차는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 디자인 혁신에도 매진, 한층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최고의 브랜드로 새롭게 비상할 것”이라며 “젊고 활력 넘치는 디자인의 ‘쏘울’은 새로운 도약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의 ‘쏘울’은 SUV 스타일에 미니밴의 다목적성과 세단의 승차감을 접목시킨 신개념 크로스오버차량(CUV, Crossover Utility Vehicle)으로 2006년 콘셉트 카로 최초로 공개됐다.
이번에 ‘FUN, CHALLENGE, STYLE’의 이미지 요소를 모두 갖춘 쏘울이 본격 출시됨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크로스오버카’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게 됐다.
◇‘쏘울’ 1900억 투입, 30개월 걸려 개발
기아차는 ‘젊은 감각의 신개념 CUV’를 목표로 30개월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총 1900억원을 투입, ‘디자인경영의 결정체’인 신차 ‘쏘울’을 완성시켰다.
‘쏘울’은 기존 차량 디자인의 틀을 깨는 ‘혁신’으로 일컬어진다. 간결하면서도 과감하게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쏘울’의 스타일링을 총지휘한 기아차 디자인 총괄담당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부사장은 “디자인은 기아차 브랜드 구축의 근간이다. 쏘울의 디자인은 젊은 감각을 지닌 전 세계 고객들을 위해 개발됐다”며 “쏘울은 기아차 브랜드와 고객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담당해 앞으로 기아차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것이다”고 자신했다.
차 이름인 ‘쏘울(SOUL)’은 사물의 정수, 핵심, 생명, 기백, 열정을 의미하며, 국내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CUV의 ‘핵심’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에 신기술 적용
‘쏘울’은 젊음 감각 개성 있 실용적인 디자인, 그리고 첨단 신기술, 안전 사양 등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또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운전자의 개성을 담아 ‘또 다른 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튜닝 제품) 제품을 선보이는 등 국내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1600cc 및 2000cc 가솔린 엔진과 1600cc VGT 디젤 엔진이 장착되며, 4단 자동변속기와 5단 수동변속기를 적용된다.
1.6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24마력, 연비 13.8㎞/ℓ, 2.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42마력, 연비 12.9㎞/ℓ, 1.6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28마력, 연비 15.8 km/ℓ 이다.(자동변속기 기준)
◇쏘울 고객 위한 특별 맴버십 운영
기아차는 2030세대의 젊은 고객뿐만 아니라 나이와 상관없이 개성적이고 창조적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운전자 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기존 대형차급 위주였던 맴버십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국내 중형차 이하 차량 가운데 최초로 쏘울 고객만을 위한 특별 멤버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쏘울 멤버십 고객들에겐 Q 멤버십 서비스는 물론 추가로 라이프스타일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Sing a SOUL!’ 이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런칭 광고를 시작한 기아차는 서프라이즈 콘서트, IT.통신업계 및 유명 패션지 등과의 제휴 마케팅을 벌여 폭넓은 문화 콘텐츠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고객층과의 소통을 시도할 계획이다.
◇해외 유명 모터쇼 등 내년 상반기 해외 공략
기아차는 다음달 열리는 파리모터쇼에서 쏘울을 공개한다. 이를 기점으로 내년 상반기 유럽과 미국 등 해외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시장에서는 주요 모터쇼 전시, 온라인 마케팅 등을 통해 사전 신차 붐 조성에 힘쓰고, 해외고객들을 위한 시승행사도 개최해 ‘쏘울’의 스타일과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연간 내수 3만6000대, 수출 10만대 등 총 13만6000대(2009년 기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1.6 가솔린 모델이 1400만원~1820만원, 2.0 가솔린 모델이 1670만원~1875만원, 1.6 디젤 모델이 1640만원~20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