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올해 2차 학교폭력실태조사에서 대구 지역 초·중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6년 연속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교폭력실태조사에 따르면 대구 지역의 초4~고2(고3은 수능 대비 제외) 재학생 19만168명 중 95.4%인 18만1443명이 실태조사에 참여했으며 피해응답률은 전국 평균 0.8%보다 현저히 낮은 0.2%로 나타났다. 대구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012년 학교폭력실태조사 최초 실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매 조사 시 마다 전국 최저 피해응답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번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0%로 학교폭력제로인 학교는 260개교(초 136, 중 67, 고 48, 특수 8)로 2016년 2차 조사의 251개교(초 145, 중 58, 고 42, 특수 6)보다 9개교가 증가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36.4%), 집단따돌림(18.6%), 신체폭행(10.7%), 스토킹(9.5%), 사이버폭력(9.2%) 등의 순서를 보였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교내(74.1%)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학교폭력 발생 시 가족(38.0%), 학교(28.3%), 친구나 선배(10.2%), 117센터 및 경찰서 등의 기관(3.0%)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응답해 피해학생 10명당 8명(82.5%) 이상이 신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이유로 '장난으로'가 24.7%로 가장 높았고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가 18.5%, '상대방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가 17.43%, '특별한 이유가 없다'가 12.0%, '화풀이 또는 스트레스 때문에'가 9.3%, '다른 친구가 하니까'가 8.1%등으로 나타났다. 대구교육청은 대구 지역의 학교폭력 발생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은 사소한 학교폭력이라도 공정하고 투명하면서도 철저하게 대처한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온 정책의 성과로 보고 있다. 또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을 위해 대구 지역 전체 학교에 배치돼 활동하고 있는 학교전담경찰관이 기여한 바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정서적 유형(언어폭력,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사이버폭력 등)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맞춤형 학교폭력예방 대책을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언어문화개선 동아리활동 활성화와 대구지방경찰청과 연계한 사이버 폴(언어지킴이) 활동 전개, 사제존중 행복시간 적극 활용, 어깨동무학교 및 어울림프로그램을 통한 또래 활동 중심으로 학교폭력예방 역량을 강화한다. 또 고성능 CCTV 확충 및 지자체 통합관제센터와의 연계해 학생보호인력 확보, 학생 상담인력 확대 배치 등 학교 안전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