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이 9일 발표된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스웨덴 과학자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산으로 평화상, 물리학상, 의학상, 경제학상 등과 더불어 제정된 세계 문학계의 권위있는 상이다. 노벨문 학상위원회, 전 문학상 수상자 등이 추천한 후보들을 스웨덴 한림원이 평가, 수상자를 최종 결정한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시상 전까지 후보들을 미리 발표하지 않아 후보를 가늠하기도 어렵다. 미국 작가 필립 로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등이 유력한 수상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1999년부터 스웨덴 한림원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호라스 잉그다이(60)는 앞서 “미국 작가들의 작품들은 유럽 문학에 도전하기에는 너무 수준이 낮다”고 발언, 미국 문단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스웨덴 문단이 점치는 후보 작가들은 프랑스의 장 마리 르 클레지오, 독일의 헤르타 뮐러, 알제리의 드예바, 네덜란드의 체스 누테붐 등이다. 몇 년째 소설가에게 상이 돌아간 까닭에 시인이 상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의 고은(75)도 매해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1901년 문학상이 처음 수여된 이래 100여년 동안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국 작가는 없다. 시인 후보군에는 스웨덴의 토머스 트란스트뢰머, 시리아의 아도니스, 호주의 레스 머레이, 덴마크의 잉거 크리스텐센, 미국의 존 애시베리 등이 있다. 노벨문학상은 스웨덴 스톡홀름 올드타운에 있는 스웨덴 한림원에서 결정된다. 올해 상금은 1000만크로나(약 17억4000만원)다. 6일 노벨 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 화학, 평화상 수상자가 나온다. 경제학상 수상자는 13일에 발표된다. 한편,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89), 2006년 수상자는 5월 한국을 다녀간 오르한 파무크(5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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