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정치공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그런데 요즘의 세상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 아닌 일부 정치인들과 그의 추종세력인 것 같다. 지금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어느해보다 신중한 판단과 현명한 선택이 요구되는 해다. 이전투구의 싸움질로 밤낮을 잊고 민생은 시궁창에 던져진 채, 국가의 기강은 온데간데 없다. 경제 회복의 가장 큰 장애요소는 정치불안이다.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면 경제회복이 늦어지고 국민 고통만 따를 뿐이다. 역대 선거 중 가장 깨끗하게 치르겠다던 집권당의 다짐은 이미 역대 가장 많은 선거법 위반을 한 선거가 돼버렸다. 저녁마다 촛불시위가 도시를 메우고, 양극으로 나뉘인 보수 ․진보들이 시민광장을 점거하고 외친게 어제 오늘이 아니다. 정당은 정당대로 제멋대로다. 자신들이 뽑은 대표를 선거를 불과 한달도 안 남긴 시기에 물러가라고 흔드는가 하면, 언제부터 자신들이 서민들을 보살폈다고 갑자기 이상한 점퍼를 입고 시장통을 설쳐댄다. 평소 들어보지도 못했던 웬 대학교수들은 그렇게 많은가? 텔레비전, 신문을 장악하여 특정정당의 홍보맨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궤변같은 이상한 논리로 국민들을 설득하려 든다. 듣도 보도 못하던 단체들이 갑자기 나타나 법을 식은 죽 먹듯 어기면서 목소리를 높인다. 언론은 언론대로 보수, 진보의 색깔을 달리하여 국민들을 혼란케 한다. 옛날에는 󰡐혹세무민󰡑이라는 벌로 다스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를 뒷전에서 부추겨 이익을 얻으려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나라는 법도 질서도 없고, 가치관도, 철학도 없는 사회 집단으로 변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절로 나온다. 이 모든 혼돈과 무질서가 모두 지도층들의 잘못에서 빚어진 것이다. 나라와 국민이야 어찌되든 자신과 자신의 패거리만이 자리를 차지해 영화를 누리겠다는 얄팍한 심리가 저변에 깔려있는 것 같다. 간디는 사회악으로 일곱까지 유훈을 남겼다. 그 첫 번째는 원칙 없는 정치, 봉사하지 않는 종교, 일하지 않는 부, 양심 없는 쾌락, 도덕 없는 상행위, 인격 없는 지식, 인간성 없는 학문 등이다. 우리가 지켜야 할 위대한 교훈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정치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경제주체 모두가 동참하는 경제를 만드는데 정책초점을 맞추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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