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이 9조 원대에 육박하고 부도율 5883억원에 이르는 등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농협이 부동산 PF 대출액이 커져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아직 우려할 만한 정도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10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김영록 의원(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은 "농협중앙회가 부동산과 아파트 신축과 관련한 부동산 PF대출 현황을 보면 8월말 현재 8조9443억 원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농협의 부동산 PF 대출은 2006년 3조5400억 원에서 지난해 6조8600억 원, 올해 9조9400억 원으로 2006년 보다 무려 2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전체 은행권 부동산 PF 대출 현황을 보면 상반기까지 총 48조 원 가운데 농협이 8조9000억 원으로 18.6%를 차지하고 있다"며 "또 대출연체율은 9월 현재 1.54%로 시중은행보다 최고 1% 이상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까지 부도액은 5883억 원에 달해 피해확대가 우려된다"면서 "2006년부터 올해까지 건설경기의 불황으로 1000여개 업체가 도산하고 있는데도 불구, 2.5배 이상 부동산 PF 대출이 늘어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태영 대표는 "현재 상황을 보면 아직 연체율 등이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며 신용등급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