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이하 재단)이 고등교육 장학지원 발전 위해 유럽과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재단은 지난 1월 24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학생지원기구(Deutsches Studentenwerk, 이하 DSW)를, 26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프랑스국립학생장학센터(Centre National des Oeuvres Universitaires et Scolaires, 이하 CNOUS)를 연달아 방문해 고등교육 지원 제도의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DSW와 프랑스의 CNOUS는 한국장학재단과 같이 고등교육을 받는 대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기관이다. DSW와 CNOUS는 각각 독일과 프랑스에서 학자금 지원제도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학생 기숙사와 학생 식당, 카운슬링 등 대학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재단은 유럽의 학생지원 기관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대학생 주거복지 지원제도 및 사례에 대해 벤치마킹해 재단이 추진 중인 대학생 연합생활관 사업의 정책적 시사점 발굴하기 위해 이번 방문을 추진했으며 DSW와 CNOUS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업무협약에는 양국 기관들의 제도 발전을 위한 포괄적 협력 외에 공동연구 진행, 기숙사 설계 및 운영노하우 공유, 상호 직원연수 등 구체적인 사항들도 포함될 예정이다. DSW 아힘 마이어 사무총장과 CNOUS 에마뉘엘 지아니시니 회장은 "국가장학금을 중심으로 급속히 발전한 한국의 고등교육 지원 제도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서로의 제도를 배우면 양국의 고등교육 지원 제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양옥 이사장은 "ECSTA를 이끄는 독일과 프랑스에 유럽과 아시아 협의체 간 협력을 제안한 결과 이를 통해 양 대륙의 학자금지원 전문기관들이 소통하고 공유하며 협력하는 대규모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장학재단의 주도 하에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 등의 협력을 이끌어내 아시아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 15개국 이상 고등교육 지원 전문기관들이 참여하는 유럽학생지원협회(European Council for Student Affairs, 이하 ECSTA)를 주도하고 있다. 재단은 아시아에서도 이와 같은 협의체를 만들어 두 대륙에 위치한 고등교육 지원 전문기관 간 교류 협력과 소통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