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장성재 기자] 속보=경주교육지원청은 경주 학부모 연대 등 시민단체가 지적한 일부 학교의 석면 교체 현장에서 발생한 '석면 오염 물질 검출'<본지 2월 14일자 5면 보도>에 대해서 "14일 현재 해당 학교의 정밀청소가 완료됐으며, 잔재물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경주지역 일부 초·중등학교에서는 최근 겨울방학 동안 발암 물질 위험이 있는 석면 천장재를 제거하고 무석면 천장재로 교체하는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경주참교육학부모회, 경주학부모연대,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석면 교체 공사가 진행 중인 경주지역 8개 초·중등 학교의 석면 오염을 조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3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곳의 교실 천장과 바닥, 계단 등에서 석면 잔재물 일부가 검출돼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러한 지적에 대해서 경주교육지원청은 다음 날인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학교에서 발견된 석면 오염 물질은 1차 석면해체제거 작업이 끝나고 진행되는 실내공기질 측정과 정밀청소에 앞서 조사가 진행돼 지적된 사항"이라면서 "해당 학교는 추후 2차 공정인 정밀청소 및 잔재물 검사작업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또한 "실내공기질 농도 측정결과 '이상없음'으로 판정될 시 2차적으로 무석면 천장재를 설치하고, 천장설치 후 창문틀 및 칠판상부 등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잔재물 정밀청소를 재실시를 하고 있다"며 "현재는 정밀청소가 완료되었으며, 잔재물검사는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경주 학부모 연대 등은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12일 경주교육지원청을 방문해 학교 석면 담당자들에게 조사 보고서를 전달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석면 철거가 매뉴얼에 따라 엄격하게 진행되지 않아 '오히려 석면 오염을 증가시킨다'는 우려가 계속돼 직접 오염 조사를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석면 감리인 교육 강화와 학사일정 조정 등 제도적으로 보완해 공사를 추진하겠으며, 앞으로 석면해체제거 작업에 관한 사항을 인근 주민에게 충분히 홍보하고 학부모들에 안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