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은 태국 학생이 현지 대학 교수로 임용돼 화제다. 계명대는 지난 14일 이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껀나파 분마럿(36·여·사진)씨가 태국 왕립 탐마삿 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태국 탐마삿 대학교에서 언론영상학을 전공하고 패션잡지모델로 활동했지만 한국어에 대한 깊은 관심에 계명대를 찾게 됐다. 처음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중 어떤 언어를 공부할까 고민했다는 그녀는 당시 태국에 불어온 한류열풍에 한국어를 선택하게 됐다. 2011년 계명대 대학원에서 한국어교육학과 석사과정을 시작한 그녀는 어릴 적 꿈이었던 교수의 꿈을 키워갔다. 그녀는 우본라따나 라차깐야 태국 공주가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차 우리나라에 방한할 당시 통역을 맡을 정도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껀나파 분마럿씨는 "처음에는 단순히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어 어학연수를 시작했다"며 "하지만 한국에 살면서 더 많은 것을 공부하고 싶어졌고 박사학위까지 따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10년 가까이 한국에 살면서 배우고 느낀 점들을 태국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며 "교수로서 이론적인 부분은 물론 제2의 고향인 한국을 널리 알리는 전도사의 역할을 하며 항상 한국을 그리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우현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