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와 경상도를 4년간 통학해 졸업장을 받게 된 만학도가 있어 화제다. 20일 영남대에 따르면 김영자(70·여)씨는 충북 괴산에서 청성산업(주)을 운영하는 여성기업인으로 학교까지 180km가 넘는 거리를 매일 같이 통학해 졸업장을 받게 된 늦깎이 대학생이다. 평일에는 회사 기숙사 생활을 하며 야간 수업을 듣기 위해 괴산과 경산을 매일 오가며 학업과 일을 병행했고, 주말에는 경북 청도에 있는 집에 머물렀다가 다시 월요일 수업을 듣고 괴산으로 가는 생활을 4년간 해왔다. 심지어 김 씨는 대학을 다니는 4년 간 결석이나 지각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아 학생들 사이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김 씨는 "비록 손자뻘이긴 했지만 학생들과 어울리며 여느 20대처럼 즐거운 대학생활을 즐겼다"면서 "이제 막 경영학 학사 학위를 받은 만큼 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회사 운영에 접목해 회사를 더욱 더 탄탄한 궤도로 올려 놓는데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 씨는 1985년 청정산업(주)을 설립해 33년간 회사를 운영해 온 기업인이다. 23년 전 화사 기계를 다루다 손을 크게 다쳐 왼 손을 잃는 아픔도 겪었지만 '하면 된다'는 각오로 회사 경영에 매진해 지금의 기업을 일궜다. 지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