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단일 기업 최초로 장기 기증 서약자가 1만 5000명을 넘어서 생명 나눔에 대한 귀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내 조선부문 3개 사가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사랑의 장기 기증 캠페인’ 통해 총 1만 5000여 명의 임직원들이 장기 기증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중그룹의 이번 장기 기증 참가자는 3개 회사 전체 임직원 6만 5000여명(사내 협력사 3만 1000여명 포함)의 약 25%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장기기증 사상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단체 서약 기록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현대중공업그룹 노사가 공동으로 펼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은 “이번 장기 기증 운동이 우리 그룹 임직원들의 숭고한 사랑을 대내외에 나누는 뜻 깊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사회 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오종쇄 노조위원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이웃 사랑은 물론 노사 화합의 참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5월 실시한 캠페인에서 6200여명이 장기 기증을 신청한데 이어최근 열린 그룹 캠페인에서 8800여명이 추가 신청했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현대중공업 서동원(30세) 씨는 “작은 실천이 꺼져가는 생명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쁜 마음으로 장기 기증에 동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현대미포조선 한규희(52세) 대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운동에 동참해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오는 17일 오후 3시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문화관에서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오종쇄 노조위원장, 현대미포조선 송재병 사장·김충배 노조위원장, 현대삼호중공업 황무수 사장·김병수 금속노조 지회장,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강치영 부·울·경 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기 기증 서약서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2007년 9월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와 자매결연을 하고 장기 기증 및 후원 행사를 펼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