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출신으로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공부했던 매튜 루봉제야(53, Mathew N. Lubongeja)씨가 셍게레마시(Sengerema district) 시장이 돼 관내 기업인들과 모교인 영남대를 다시 찾았다.자국의 발전을 위해 한국 경제 발전 경험을 롤모델로 정하고 이에 따른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다.8일 영남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영남대를 찾은 루봉제야 시장 일행은 서길수 총장에게 탄자니아 발전을 위해 영남대가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루봉제야 시장은 부시장으로 있으면서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 입학해 지난달 2월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루봉제야 시장은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쌓은 경력이 시장이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영남대에서 수학하며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발전상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시장이 되자마자 가장 먼저 챙긴 것이 한국의 경제개발 정책과 노하우를 탄자니아에 접목해 한국처럼 잘 사는 나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그 노하우 전수를 요청하기 위해 직접 기업인들과 함께 영남대를 찾은 것"이라고 영남대 방문 이유를 밝혔다.서길수 총장은 "새마을운동과 정신이 한국의 급속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영남대는 '새마을학'을 바탕으로 국제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학문적 체계를 정립했다"면서 "영남대가 축적한 학문적 지식과 노하우가 탄자니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개도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루봉제야 시장은 서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교류의 일환으로 영남대와 탄자니아 수코인농업대학교(Sokoine University of Agriculture)와 성오거스틴대학교(St. Augustine University of Tanzania) 등 대학 간 교류협정을 우선 제안했다. 영남대는 루봉제야 시장의 제안에 따라 새마을운동 및 새마을정신의 전수를 위한 교육과 지역개발프로젝트의 공동 수행 등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에 영남대를 방문한 탄자니아 기업인들은 영남대의 창학정신과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의 교육과정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탄자니아의 청년들이 영남대로 유학 와 지식과 경험을 쌓는다면 고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루봉제야 시장은 이번 방한 기간 중 영남대뿐만 아니라 영남대가 소재한 경산시를 방문해 최영조 경산시장과 우호교류에 대한 협의도 진행했다. 루봉제야 시장은 경산의 선진 농업기술을 필두로 교류를 추진하고 셍게레마시의 공무원을 경산시에 파견해 선진농업기술을 전수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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