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가 '교내 젠더폭력 제로'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최근 '미투(me too)'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다. 경일대가 마련한 방안은 ▲젠더폭력 전담 부서 신설 ▲양성평등상담실 운영 및 전문 상담사 배치 ▲성희롱 예방 교육 강화 ▲홈페이지를 통한 '미투' 신고 접수 등이다. 경일대는 이미 교내 인권기관인 학생행복·인건센터와 진로인성상담센터와 공동으로 학생회관 2층에 '양성평등 상담실'을 설치하고, 심리치료학과 교수진과 연구원으로 구성된 전문 상담원 배치도 마쳤다. 또한 학생부처장 제도를 신설하고 정신건강 전문가인 김미한 간호학과 교수를 젠더폭력을 전담할 학생부처장으로 임명했다. 여성 학생부처장이 양성평등상담실과 학생인권조직을 이끌게 해 여성의 입장에서 피해자들과 교감하도록 배려했다. 예방교육도 한층 강화된다. 2018학년도 신입생과 신임교원은 이미 성폭력 예방교육을 이수했으며, 이달 말까지 전체 교원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학생 간의 젠더폭력 예방을 위해 학과별 MT가 본격 시행되기 전인 이달 내로 모든 학부(과)의 재학생들이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피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구제요청을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미투' 비밀게시판을 열었으며, 경일대 대나무숲, 이메일 등 다양한 경로로도 신고를 받고 있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이번 조치는 진리와 정의의 상아탑인 대학에서 젠더폭력이 발생하는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가해자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피해자에게는 상담과 회복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