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설공사의 예정가격 작성 시 적용되는 자재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19일 조달청에 따르면 자재가격은 2017년 하반기 대비 1.09% 인상됐다. 가격인상은 민·관 합동의 시설자재가격심의회에서 공통자재 7712품목, 시장시공가격 863개 품목에 대한 가격 적정성을 심의·의결하고 이달 21일자부터 적용된다. 공통자재 가격이 평균 1.0% 인상된 가운데 동관, 형관, 아연도 각관 등 1942 품목이 상승하고 볼트류, 플랜지 등 171품목은 하락했다. 또한 유리, 바닥재, 천정판 등 5616 품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시장시공가격은 평균 1.91% 인상됐다. 이중 방수공사, 외벽단열공사, 경량철공천정틀 등 774개 품목이 상승하고 배관배선 일체형 접속기구 등 72품목은 하락했으며, 셔터 등 17품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공통자재가 대부분 보합 또는 소폭 상승한 이유에 대해선 국내건설경기의 부진 영향이 크다. 시장시공가격의 상승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건설노임단가 반영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조달청은 이번 조사된 가격을 정부·공공기관의 예정가격 산정과 설계변경 등 적정 공사비 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조달청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