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호산고등학교가 지난 3월 학교 현관에서 '작은 소녀상 세움'의 제막식을 가졌다. 호산고 학생회는 지난해 3월 1일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2·28 공원을 찾은 후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내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바람을 들어드릴 수 있도록 '작은 소녀상'을 세우기로 뜻을 모았다. 학생회는 소녀상을 세우기 위한 '작은 소녀상 세움'이라는 이름의 팀을 꾸려 모금활동을 전개했으며 지난해 모금활동과 자선 바자회, 200여개의 소녀상 배지 판매 등으로 비용을 마련했다. 3학년 이학준 학생은 "이번 '작은 소녀상 세움' 활동은 타인의 역사가 아닌 우리 역사라는 생각으로 위안부 할머니의 지울 수 없는 상처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으로 행한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이 활동들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배들이 이어 받아 일본의 공식적 사과를 받는 그날까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산고 임성태 교장은 "바른 역사 교육의 계기를 마련한 '작은 소녀상 세움' 행사는 호산고가 의식이 깨어있는 학교로서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는 '작은 군함도 세움' 활동도 추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