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6일 전날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한미동맹을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통적인 한미동맹과 (양국간) 우의가 더 굳건해지고 발전되기를 기원한다"며 "미국 변화의 물결이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미국식 민주주의만큼 훌륭한 제도가 없고 앞으로도 나올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라며 "미국과 어떤 형태로든 그동안 지켜왔던 동맹관계를 지속하면서 양국간 협력이 꾸준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특히 대선에서 실패한 공화당 메케인 후보의 패배시인 연설 내용을 거론하며 "위대한 정치인은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 사람이 왜 워싱턴에서 원칙을 지켜온 이단아였는지 새삼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당선으로 미국의 대외무역 정책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은 보호무역주의와 세계무역주의라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외정책은 거의 대동소이하게 전개됐다"며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한미 FTA의 경우 그동안 고수했던 '연내 추진' 전략이 오바마 당선을 통해 고전을 겪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긴 안목에서 보면 우리가 추진한 일정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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