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행소박물관이 창립 119주년을 맞아 '조선왕실의 포장 예술' 순회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실 포장 예술과 관련된 유물 43건 8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국보와 보물 5점, 세계기록유산 1점, 국가민속문화재 30점 등 36점의 귀중한 국가지정문화재는 주목해서 보아야 할 중요한 문화재다. 전시는 제1부 조선왕실의 포장, 제2부 왕실 생활에 더한 정성, 제3부 경사스러운 날에 갖춘 품격, 제4부 왕권에 더한 위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조선왕실의 다양한 포장용품과 그 문화에 대해 소개한다. 전시에는 왕실 포장을 관리했던 당시 관청인 상의원(尙衣院)과 국가민속문화재 제265호로 지정된 영친왕비 장신구와 포장용품, 가례 때 쓰던 봉황문인문보를 비롯한 다양한 궁중 보자기, 서책을 포장했던 상자,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영조비 정순왕후 왕비 책봉 금보를 비롯한 포장용품 등이 소개된다. 그밖에도 성종이 아버지인 의경세자에게 책보(冊寶)를 올린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국보 제151-3호 성종실록과 왕과 왕비의 인장, 왕세자와 왕세자빈의 인 등 왕실 의례용 인장인 보인(寶印)에 대한 설명과 봉과하는 데 필요한 물품과 제작방법 등을 기록한 보물 제1901호-3호 보인소의궤, 대한제국기에 작성된 유일한 가례도감의궤로 1906년 순종과 순정효황후의 혼례에 관한 내용을 담은 순종·순정효황후 가례도감의궤 등이 전시된다. 전시회는 7월 14일(월~토)까지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10부터 오후5시까지다. 한편 행소박물관은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지원 사업에 3년 연속 선정돼 국사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11월까지 진행한다. 아울러 5월 한 달 간 가정의 달로 지정해 일요일도 개관하며 시전지에 편지쓰기, 단오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지우현 기자